“밴스, 가족 뱃놀이 하려 저수지 방류”
2025-08-08 (금) 12:00:00
▶ 공공 인프라 유용 논란
▶ 밴스, 카누타는 모습 포착

J.D. 밴스 부통령 [로이터]
J.D. 밴스 부통령이 휴가 중 가족과 뱃놀이를 즐기기 위해 오하이오주 저수지를 임의로 방류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디언은 6일 밴스 부통령의 비밀경호팀이 최근 미 육군 공병대(USACE)에 오하이오주 시저크릭호수의 저수지를 방류해 리틀 마이애미강의 수위를 높이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의 41번째 생일인 지난 2일 오하이오주 남서부 지역에서 목격된 바 있으며, 소셜미디어에는 그가 리틀 마이애미강에서 카누를 타고 있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저크릭 호수는 리틀 마이애미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로 이곳의 저수지를 방류하면 리틀 마이애미강의 수위가 높아진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가디언에 방류 요청이 “카누를 타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해당 주장을 별도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연방 지질조사국(USGS) 데이터상 밴스 부통령이 휴가를 보낸 8월 초 이 강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USACE가 가디언의 입장 요청에 비밀경호국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일시적으로 방류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은 최근 방문 기간 모터보트와 긴급구조대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USACE와 긴밀한 협조한 바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운영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가디언은 이런 상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효율성을 명분으로 수십억달러의 정부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시점에 부통령이 공공 인프라를 개인적인 여가 용도로 유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USACE가 방류량을 조정하는 것이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지만, 대부분 지역 행사나 긴급 구조 훈련 등 공적인 이유로 개인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