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흥민, LA에서 또 다른 전설 이어가길

2025-08-0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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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소속 LAFC에 공식 입단하며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간판스타로 활약한 그는 지난 6일, LAFC와의 계약을 공식화하고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단순한 이적이 아니다. 아시아 축구의 상징이자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 선수가 새로운 무대에서 ‘전설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가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손흥민의 합류는 단지 LAFC 전력 보강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이적은 MLS 전체, 나아가 미국 축구 시장 전반에 미치는 상징적·경제적 파장이 크다. LAFC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손흥민을 영입한 사실만 보아도, 그가 가진 상업적 가치와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더구나 미국 내 최대 한인 밀집지역인 LA에서, 그는 단순한 ‘해외파 선수’를 넘어 지역사회와 깊이 호흡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성공했음에도 늘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팬들과의 소통, 팀을 위한 헌신,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은 그를 토트넘 팬들에게 단순한 스타가 아닌 ‘존경받는 선수’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구단 역시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떠나보냈다. 그의 이적이 하나의 커리어 이동을 넘어, 축구사에서 한 시대가 저물고 또 다른 시대가 열리는 순간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손흥민의 새로운 출발에 LA 현지 분위기는 벌써부터 뜨겁다. 그의 데뷔전을 보기 위한 티켓 가격이 200달러에서 최고 1,200달러까지 치솟는 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인 팬들은 손흥민이 EPL에서 그랬던 것처럼 LAFC에서도 팀의 중심이 되어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가기를 바라고 있다.

이제 손흥민은 다시 0에서 시작한다. 그가 또 한 편의 감동적인 스포츠 드라마를 써 내려가길 바라며, 그의 발끝에 진심 어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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