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대 현 회장, 독단적 예산 집행”, 일부 회원들 징계위 구성 박회장 해임
▶ 박회장 “전혀 사실 무근”, 반박 “사비 지출 후 영수증 제출 환급받아”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뉴욕지회가 내홍으로 시끄럽다. 수개월 전부터 예산집행 문제 등을 놓고 불거진 회원들간 마찰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박종대 현 회장에 반대하는 일부 회원들이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박 회장을 해임시키고 회장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하는 등 갈등의 골은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강석희 위원장 등 4명으로 구성된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징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퀸즈 플러싱 BBQ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대 회장을 지회 정관 제19조와 제27조 2항에 의거해 회장직 해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주요 해임 사유와 관련 박 회장이 지난 4월 취임 이후 독단적으로 예산을 집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박회장은 임원과 상의없이 플러싱 유니온스트릿 선상 상가에 유공자회 간판을 설치했는가 하면, 한국전쟁 75주년 광고비 집행, 운영자금 개인유용 등의 행위를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징계 절차를 거쳐 해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징계위는 박 회장이 해임됨에 따라 회장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강석희 징계위원장을 회장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박종대 회장은 “징계위원회의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박 회장은 4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공자회 간판 설치는 어엿한 모임공간 하나 갖고 있지 않은 지회의 상황을 고려해 한미부동산의 도움을 받아 사비를 들여 현판 제작에 나섰던 것이다.
현판식 후 지회 차원에서 오히려 절반가량의 제작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징계위가 주장하는 독단적인 광고비 집행에 대해서는 "모든 광고비 집행 과정은 부회장과 사무총장이 동행한 가운데 이뤄진 것인 만큼 결코 단독 집행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영자금 개인 유용과 관련해서도 ”지회 관련 모임과 물품 구입 관련한 비용을 먼저 사비로 지불한 후 나중에 영수증을 제출해 환급받았으나, 이에 불만을 제기하는 회원들이 환급받은 금액 모두 지회 계좌로 돌려놨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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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