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브라운대가 반유대주의 혐의를 빌미로 연방 연구비 지원을 중단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하고 연구비를 다시 지원받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라운대는 지난 30일 연방정부와의 합의로 수억달러의 연구 보조금을 복원하고, 연방 정부와의 새로운 보조금 및 계약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했다.
브라운대는 이를 위해 향후 10년 이상 정부인력개발 프로그램에 5,000만달러를 내기로 했고, 트랜스젠더의 여성전용공간 이용 및 스포츠경기 참가금지, 성적우선 입학정책 유지 등에 합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연계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는 팔레스타인 지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한 브라운대를 겨냥해 지난 4월 5억1,000만달러 상당의 연방자금 중단을 결정했다. 자금지원 중단이후 브라운대는 3억달러를 대출받은 데 이어 5억달러를 추가로 빌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의는 반이스라엘 시위의 진앙으로 꼽혔던 컬럼비아대가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연방정부는 현재 하버드대, 코넬대, 듀크대, 노스웨스턴대 등과도 연방 보조금 지급문제를 놓고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