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전 3타수 1안타
▶ 1타점 2볼넷 1도루 기록

이정후 [로이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전 외야수 이정후가 4경기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26일과 27일에 열린 뉴욕 매츠전에서 각각 4타수 2안타, 4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28일 메츠전에서 2볼넷을 얻어낸 뒤 이날도 세 차례나 출루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53(380타수 96안타)으로 소폭 올랐고, 시즌 출루율은 0.319에서 0.322로 높였다.
이정후가 출루율 0.320을 회복한 건 지난 달 2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정후는 1-1로 맞선 1회말 공격에서 첫 볼넷을 골랐다.
2사 3루에서 피츠버그 오른손 선발 투수 미치 켈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직구를 잘 참아냈다.
이후 이정후는 시즌 7번째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의 혼을 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타석은 침묵했고, 이정후는 득점하지 못했다. 3-4로 뒤진 2회말 공격은 아쉬웠다. 이정후는 2사 만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에서 켈러의 몸쪽 152.9㎞ 직구를 놓쳤다.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정후는 고개를 숙이며 안타까워했다.
두 번째 볼넷은 4회말에 얻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집중타를 날리며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정후는 2사 1, 2루에서 우완 불펜 요한 라미레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르며 타선의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다시 잡은 만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다.이정후는 7회말 1루 땅볼로 아웃됐고, 4-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안타를 쳤다.
그는 1사 3루에서 왼손 불펜 데이비드 베드나르를 잘 공략했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6㎞ 높은 직구를 때려 좌전 적시타를 쳐 시즌 43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 점 차로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해 5-6으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이날 이정후는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4-4로 맞선 6회초 수비 2사에서 상대 리오베르 페게로의 높이 뜬 타구를 수비수들끼리 미루다가 놓쳤다. 이정후는 뒤늦게 슬라이딩하며 공을 잡으려 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페게로의 타구는 안타로 기록됐지만, 이정후의 실책으로 표기해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에서도 콜 플레이를 하지 않고 평범한 뜬 공을 놓쳐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