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준엽 /사진=스타뉴스
고 서희원과 사별한 구준엽의 근황이 또다시 안타까움을 더됐다.
대만 ET투데이는 27일(현지시) "한 네티즌이 고(故) 서희원의 묘지가 있는 금보산에 차를 몰고 갔다가 구준엽이 묘지 앞에 묵묵히 앉아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네티즌은 "제가 본 사람 중 가장 다정한 남자다. 부디 이 아픔을 극복하시길 바란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구준엽은 뜨거운 태양 아래 모자를 쓴 채 서희원의 묘지 앞에 조용히 앉아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우리는 서희원에게 헌화하러 가던 길이었다. 구준엽을 알아봤고, 정중하게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솔직히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은 아픔을 도무지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여 전했다.
이에 앞서 최근 고 서희원 어머니와 통화한 가수 백빙빙도 "고 서희원의 어머니가 말하길 구준엽은 매일 금보산에 위치한 고 서희원의 묘지에 간다며 정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구준엽과 처제 서희제도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어머니께서 어떻게 하면 이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냐고 물으셨다. 나도 내 딸을 잃고 20년간 울었고 감정이 북받칠 땐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하시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백빙빙은 1997년 딸이 납치 살해를 당하는 피해를 받은 바 있다.
고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서희원은 결혼 3년 만인 지난달 2일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구준엽은 같은 달 6일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서희원의 장례식이 사망 42일 만에 대만의 진바오산에서 진행됐다. 당초 수목장을 고려했지만, 구준엽은 "저는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구준엽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 구준엽의 한국행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잠깐 한국에 들를 것 같긴 하지만 날짜도 확정되지 않았다. 평소에도 한국에 거의 체류하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많이 힘들어해서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며 "일이 있을 때만 한국에 오는 정도였다. 한국에 올지 안 올지 조차도 현재로선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