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 올 여름 ‘전기료 폭탄’ 현실로

2025-07-23 (수) 07:23:46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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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오른다더니⋯실제 50% 넘어” “감당 어려운 수준” 주민들 불만 속출

뉴저지주의 전기료 폭탄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기료 폭탄을 맞았다는 주민들의 불만 섞인 사연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주민은 “PSE&G가 보낸 요금 청구서를 확인했는데 전기료가 전월 대비 수백 달러나 더 청구됐다”면서 “전력 사용량은 전년과 비슷한 편인데 요금은 엄청나게 올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정부 발표는 전기 요금이 최대 20% 올랐다고 했는데, 이달 요금 청구서에는 전년 동기 대비 50%가 넘는 금액이 청구됐다.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상당수 주민들은 “전기요금 실질 인상 폭이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뉴저지 버겐카운티에 거주하는 김모씨는“평소 여름철에 청구되는 요금은 200~300달러 선이었다. 그런데 이달 받은 전기요금 청구서에는 500달러가 넘는 금액이 찍혀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뉴저지주정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PSE&G와 JCP&L, 애틀랜틱시티전력, 라클랜드에너지 등 뉴저지 4대 전력 회사의 전기 요금이 최대 20% 인상됐다.
이에 올 여름철 전기료 폭탄 우려가 컸는데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 많은 주민들의 설명이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와 주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미 동부 13개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PJM의 전력 도매가가 크게 상승한 것이 원인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재생에너지 계획에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기존 화력발전소 등을 폐쇄한 주정부 정책 등이 전기료 인상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머피 주지사는 지난달 전기료 급등 대책으로 390만 명에 달하는 요금 납부자에게 소득에 따라 100~250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지급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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