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빵 배달받는데 500달러?”… ‘초고가 맞춤 택배’ 뭐길래

2025-07-2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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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배송서비스 ‘토트택시’

▶ 뉴욕 부유층들 이용 몰려

뉴욕의 전통 부유층인 ‘올드머니’에 초고가 맞춤형 택배 서비스 ‘토트 택시(Tote Taxi)’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뉴욕 부유층 사이에서는 고급 배송 서비스 토트 택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토트 택시는 잊어버린 열쇠, 처방전, 골프 퍼터, 테니스 라켓 등 개인 소지품을 대신 전달하고 음식 배달 등 심부름을 하는 ‘비서형’ 고급 배송 서비스다. 기본 요금은 275달러부터 시작하며 고급 벤츠 스프린터 밴을 이용한다.

실제로 뉴욕 도심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롱아일랜드 이스트햄튼 여름 별장까지 유명 빵집 크루아상을 3시간 만에 배송하고 배달비만 500달러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이스트햄튼은 대저택과 별장이 밀집한 뉴욕 상류층의 대표 휴양지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별장 이삿짐 운반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족 규모별로 3인용 ‘프티 무브’(895달러), 5인용 ‘미니 무브’(1,725달러), 6인 이상 ‘풀 무브’(2,490달러)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이동 편의를 위해 자전거나 유모차를 옮기거나 여행 가방을 대신 운반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한 이용자는 “뉴욕에서 턱시도를 대여해 완벽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창립자 대니얼 칸델라는 “어릴 적 무거운 짐을 들고 기차역을 뛰어다니며 느꼈던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단순한 짐 운반이지만 고객들은 ‘천재적’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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