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지원자 검색 대학 늘어
▶ 기본 프로필 전략적으로 준비
▶ ‘관심 이슈·진행 프로젝트’ 게시
▶ 인맥 쌓기 및 포트폴리오 구축
대부분의 10대 청소년은 직장인 네트워크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을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할 때나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여긴다. 그런데, 최근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물론, 인턴십 담당자나 장학금 심사 위원도 지원자에 대해 온라인 검색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제출한 서류만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의 ‘스토리’를 알아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 때 링크드인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10대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유용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 세계 9억 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링크드인은 대표적인 커리어 네트워킹 플랫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10대 시절부터 링크드인 프로필을 다듬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이력이 늘어나는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 기본 프로필부터 준비
링크드인에서 존재감을 쌓기 위해 꼭 오랜 경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시작부터 올바른 접근법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필 사진: 선명하고 밝은 조명 아래 중립적인 배경에서 찍은 사진이면 충분하다. 전문 스튜디오 사진이 아니어도 스마트폰으로 잘 찍은 사진이면 무방하다. 복장은 대학 면접을 보는 듯한 깔끔하기만 하면 된다.
▲전략적 헤드라인 작성: 단순히 ‘학생’이라고만 쓰지 말고, 자신의 열정이나 목표를 드러내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12학년 |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 지망생 | 코딩 클럽 창립, ‘학생회 리더 | 기후 운동가 | 미래의 비즈니스 혁신가 등이 좋은 예다.
▲프로필 요약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성취,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를 3~5문장 내외로 진솔하면서도 전문성 있게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저는 ○○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으로 기술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에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학교 코딩 클럽을 창립했고, 여름방학 동안 중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강의를 했습니다. 앞으로 컴퓨터공학을 공부할 계획이며, 윤리적 인공지능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와 같이 적으면 무난하다.
▲경력 사항: 단순 활동 기록에 그치지 말고 성과 중심으로 적는 게 좋다. ‘동물 보호소 봉사 참여’ 대신 ‘동물 보호소 환경 개선을 위한 모금 활동으로 1,500달러 모금 및 전달’ 등으로 구체적인 임팩트를 드러내야 효과적이다.
▲‘스킬(기술·역량)’ 섹션: ‘대중 연설’, ‘프로젝트 관리’, ‘SNS 마케팅’, ‘행사 기획’ 등 관련 키워드를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키워드들은 채용 담당자나 입학 사정관이 특정 역량을 검색할 때 프로필이 더 잘 노출되도록 돕는다.
■ 콘텐츠 전략학습 경험, 관심 있는 사회적 이슈,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면 효과적이다. 매주 무의미한 글을 올리기는 것보다 한 학기에 몇 차례 의미 있는 게시물을 올리는 전략이 더 도움이 된다. 다음과 같은 주제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콘텐츠 소재가 될 수 있다.
▲학교 행사를 기획하거나 운영한 뒤 느낀 점과 배운 교훈, ▲기업가정신, 리더십, 혹은 관심 분야와 관련된 도서에서 얻은 인사이트, ▲사이언스 페어 프로젝트의 연구 과정과 의미, ▲콘퍼런스 연사나 클럽 모임에서 경험한 인상 깊은 조언, ▲자원봉사나 인턴십 현장의 생생한 체험 스토리, ▲‘직업 체험’(Job Shadowing)이나 진로 탐색에서 깨달은 점. 이러한 게시물은 단순한 활동 소개를 넘어 사고력과 진정성을 드러내는 기회가 된다.
타인의 게시물에 댓글을 남길 때도 격식을 갖춘 어투와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링크드인은 가벼운 반응보다 ‘의미 있는 대화’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한다. 경험을 공유하거나 실질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대화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시물을 올리는 시기도 중요하다. 링크드인은 주중, 특히 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 사용자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평일 중 오전이나 오후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이 게시물의 노출도와 반응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 인맥 쌓기링크드인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네트워킹’은 어색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링크드인의 핵심은 바로 전문적 연결망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주변 인물들과 네트워킹을 시작해볼 수 있다. ▲학교 친구, 교사, 동아리 지도교사, 코치, 멘토,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친척이나 지인, ▲봉사 활동, 인턴십, 직업 체험 등을 통해 만난 전문가, ▲관심 분야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이나 지역 출신 선배, ▲학교나 지역 행사에서 만난 외부 강연자.
연결 요청을 보낼 때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연결 이유를 담아 개인화된 메시지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의 바르고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면, 상대방도 긍정적으로 응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관심 분야와 관련된 링크드인 그룹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연결 이후에는 짧은 감사 메시지로 후속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대화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이나 공통 관심사를 언급하며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 미니 포트폴리오 구축‘피처드’(Featured) 섹션을 활용하면, 온라인 상에 미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콘텐츠를 피처드 섹션에 업로드하면 효과적이다. ▲학교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기사나 에세이, ▲관심 분야에 대해 운영 중인 블로그 또는 유튜브 채널, 본인이 주최하거나 참여한 행사 사진, 팀 프로젝트 문서, ▲창의력이나 연구 과정을 보여주는 수업 발표 자료, 지역 소상공인 혹은 비영리 단체를 위한 웹사이트 제작 사례, ▲측정 가능한 성과를 낸 자원봉사 활동, ▲수상 경력, 자격증, 추천서 등 외부의 인정
<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