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변인 “경유는 여행자 안전·편안함·품위 고려 따른 것”

라이칭더 대만 총통[로이터]
미국 국무부는 17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내달 뉴욕을 경유해 제3국을 방문하려 하는 데 대해 "과거 관행에 부합하고, 우리의 오랜 정책과 전적으로 일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달 경유 형식으로 이뤄질 라이 총통의 미국 방문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이같이 답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대만 총통을 포함한 대만 고위 관리들의 미국 경유는 "여행의 안전과 편안함, 여행자의 품위에 대한 고려"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미 성향인 라이 총통은 내달 4일 미국 뉴욕을 거쳐 파라과이,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남미 3국을 순방한 뒤 같은 달 14일 미국 댈러스를 거쳐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16일 어떠한 형태의 미국과 대만간 공식 교류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작년 11월 30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태평양 도서 지역 수교국인 마셜제도·투발루·팔라우를 방문하면서 미국령 하와이와 괌을 찾은 바 있으며, 이에 반발한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훈련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