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5% 돌파 ‘시장의 불안감’ 반영
2025-07-17 (목) 12:00:00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한 달여 만에 다시 5%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날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 장중 최대 5.04%까지 상승했다. 3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초 이후 처음이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지난 15년간 30년물 금리가 5% 위로 치솟은 것은 이번을 포함해 15차례뿐이라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가 채권 투자자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투자자들의 순매수 포지션이 6개월 만에 최소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몇몇 세계 최대 규모 경제를 가진 국가들에서 관세가 촉발한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 와중에 약세 기조가 국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것도 시장을 불안하게 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