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

미주통일연대 워싱턴의 제 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다.
미주통일연대 워싱턴(회장 김유숙)이 제 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14일)을 하루 앞둔 13일, 강연과 그림 전시회를 통해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 실태를 고발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센터 1층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한국 내 대학에 재학 중인 탈북 청년 5명과 미국 내 대학 등에 다니는 탈북 청년 4명을 포함해 10여명의 탈북자들이 참석했다. 이현승 북한청년리더총회 창립자도 함께 했다.
김유숙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의 주인공은 탈북자 여러분”이라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해 먼저 온 탈북민들을 응원하고자 7월14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오늘 강연회와 그림 전시회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삶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올리비아 에노스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정권은 권력 유지를 위해 공개처형과 정치범 수용소 등을 통해 인권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노스 연구원에 따르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4월에 북한송출을 중단했고, 서울 사무소도 폐쇄했다.
수잔 숄티 디펜스 포럼 재단 의장 및 북한자유연합대표는 축사를 통해 “북한자유연합은 올해 처음으로 북한자유주간을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개최했다”면서 “이는 김정은 정권하에 북한 주민들이 2차 세계대전에 당시 학살당한 유대인들과 공통점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함경도 출신의 탈북자인 전수진 미주통일연대 워싱턴위원장은 “지난해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제정됐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러웠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또 1999년 중국에서 장길수 씨 가족을 만나 은신처를 제공하고, 2001년에는 이들을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로 안내해 난민신청을 도왔던 문국한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도 참석해 특별 강연을 했다.
전시회에는 북한판 ‘안네의 일기’라 할 수 있는 탈북 수기집 ‘눈물로 그린 무지개’의 주인공, 장길수(39세, 캐나다 거주) 씨가 탈북 당시 직접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 등이 전시됐다. 장 씨는 2001년 6월30일 일가족 16명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행사에는 김덕만 버지니아 한인회장, 나승희 한인 나눔운동 대표를 포함해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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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