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선트 재무, 전망 공개
▶ 상호·개별관세 등 포함
스콧 베선트 연방 재무부 장관은 올해 관세 수입이 3,000억달러를 훨씬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8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관세 수입으로 약 1,000억달러를 거뒀고 “연말까지 3,000억달러를 훨씬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에 따른 주요 관세 징수가 지난 2분기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5일부터 거의 전 세계 모든 국가에 기본관세 10%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 대상 상호관세 발효 시기는 애초 이날까지 90일간 유예했다가 내달 1일로 다시 연기한 상태다.
품목별 관세도 부과하기 시작했다. 철강·알루미늄(3월 12일 25% → 6월 4일 50%), 자동차(4월 3일 25%), 자동차부품(5월 3일 25%) 등에 대한 관세가 발효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구리(50%), 의약품(200%) 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올해 미국의 관세 수입이 3,000억달러에 이르려면 최근 몇 개월 동안 나타난 관세 수입 급증 추세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
연방 재무부가 공개한 재정수지 자료에 따르면 관세 수입은 3월 87억5,000만달러, 4월 163억달러, 5월 228억달러 등으로 급증했다. 5월 수입은 1년 전의 거의 네 배에 달한다. 올해 1~5월 관세 수입은 634억달러로 집계됐다.
베센트 장관은 연방의회 산하 의회예산국(CBO)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를 실현할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향후 10년간 미칠 재정수지 효과를 분석하면서 10년간 관세 수입을 약 2조8,000억달러로 추산했다면서 “이 수치는 아마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8월 1일부터 큰돈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어제와 오늘 발송된 서한에 의해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