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 “하루 동안 100곳 공습…가자지구 65% 통제”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건물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로이터]
미국 등의 중재로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4일(현지시간) 공세를 이어갔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1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2명은 구호품을 받으려다가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주장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새벽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해안가에 있는 알마와시 난민촌에서만 공습으로 15명이 숨졌다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칸유니스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기동대를 급습한 것이 격렬한 공격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짚었다.
AFP 통신은 전날에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7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지난 하루 동안 공군이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발사대, 군사시설, 무기 저장고 등 테러 목표물 약 100개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3월 18일 가자지구 지상전을 재개한 이래로 총 7천50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습했으며, 현시점에서 가자지구의 약 65%에 대해 작전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의 고삐를 놓지 않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하마스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60일간 교전을 멈추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생존자 10명과 시신 18구를 돌려주는 중재안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도 전날 성명에서 "중재자들에게 받은 제안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각 세력과 정파 지도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마스의 휴전 동의 여부에 대해 "24시간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023년 10월 전쟁이 발발한 이래 팔레스타인 주민 5만7천268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휴전 연장 불발로 이스라엘이 공세를 재개한 3월 18일 이후로는 6천710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