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중국 대형 CCTV 업체 퇴출

2025-07-0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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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안보에 악영향’

▶ 설치제품도 사용 중단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인 중국 하이크비전(Hikvision)이 캐나다에서 퇴출당했다.

지난달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산업부는 이날 하이크비전 캐나다 지사에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은 “하이크비전의 영업이 캐나다의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졸리 장관은 캐나다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하이크비전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존에 설치된 제품도 사용을 중단하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의 사용에 대해서도 “정부의 결정을 유념해 판단을 내리기를 강력히 권고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졸리 장관은 캐나다 정보기관의 보고 등을 바탕으로 하이비전 퇴출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하이크비전을 포함한 중국 감시장비 업체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재를 검토한 이유는 하이크비전 등이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소수민족 위구르 탄압과 감시에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실제로 미국도 하이크비전이 중국 공산당의 소수민족 탄압과 감시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9년부터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도 정부 부처나 산하 기관의 하이크비전 구매를 금지했고, 하이크비전에 대한 미국 부품 수출도 중단했다. 이후 하이크비전은 미국의 거래 제한 명단에 오른 5개 자회사의 신장 지역 내 계약을 끝냈다는 공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에서의 인권 탄압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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