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산악반 재학생들
▶ 엘 캐피탄·해프돔 도전
▶ 미주 동문들 적극 지원

서울대 남가주 총동창회 관계자들과 서울대 산악반 출신 동문들이 요세미티 암벽 등반 도전에 나서는 서울대 재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종 동문, 고예은, 최지요양, 김창곤군, 구자란 동문, 채규황 회장, 정철의 대장, 권태삼, 이상호, 최용준 동문.
한국의 대학생들이 캘리포니아의 대표 국립공원으로 ‘거벽 등반의 성지’로 불리는 요세미티에 원정 와 거의 1km 가까운 높이의 ‘엘 캐피탄’ 등반 도전에 나선다. 주인공은 서울대 농생대와 수의대 소속 남녀 대학생들로 이뤄진 서울대 산악반 대원들이다.
서울대 산악반 출신 정철의 교수를 대장으로 재학생 김창곤 군과 고예은·최지요 양 등 4명으로 이뤄진 등반대는 지난 26일 LA에 도착, 서울대 남가주 총동창회(회장 채규황) 및 구자란, 권태삼 동문 등 산악반 선배들의 지원을 받아 요세미티로 향해 도전 캠프를 꾸렸다. 이들은 오는 7월 2~3일 요세미티 해프돔 도전에 이어 7월 6~9일 대망의 엘 캐피탄 등반 도전에 나선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엘 캐피탄 암벽의 ‘더 노즈(The Nose)’ 루트는 전 세계에서 모이는 수많은 암벽등반가들이 반드시 한 번은 오르기를 꿈꾸는 전설적인 코스로, 900미터 이상의 웅장한 벽을 따라 이어진다. 이번에 도전에 나서는 서울대 산악반 대학생들은 이곳에서 오로지 로프에 의지한 채 3박4일 간의 완등 도전을 펼치게 된다.
고난이도의 클라이밍이 요구되는 엘 캐피탄 암벽에서 무거운 장비를 짊어진 채 로프에 매달려 잠을 자고 식사도 해결해야 하는 등 힘겨운 도전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한국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반복하며 이번 도전을 준비해왔다. 학생들은 ‘익스트림 라이더스’ 거벽반에 입교하여 4주 동안 인공등반, 주마, 홀링 등 거벽 등반에 필요한 시스템을 익혔고, 한국의 주요 암벽등반 루트들을 차례차례 돌파하며 실력을 연마했다.
김창곤 학생은 “많은 선배님들의 지원과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했다”며 “최선을 다해 벽을 오르되, 다치지 않고 친구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