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관세시한 앞두고‘관세 일방 통보’ 경고
▶ 유예 연장 여부에는 “가능하지만 단축 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 유예와 관련해 답하고 있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자신이 정한 마감시한보다 더 일찍 관세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무역협상과 상호관세와 관련 “다음주, 또는 1주 반(열흘) 안에, 어쩌면 그 전에 (미 무역 상대국들에) 서한을 보내 그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위해 지불해야 할 것(관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200개 나라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그 모든 나라들과 협상을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통상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유예한 90일이 다음 달 8일로 만료되는 가운데 그 전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상호관세율을 무역 상대국에 통보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그러나 엄포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보름 전에도 “약 1주반(열흘)이나 2주 후”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했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는 연장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줄일 수도 있다"면서 "나는 단축하고 싶다. 모든 이에게 '축하한다. 당신은 25%를 내게 됐다'라는 서한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을 마쳤고, 아마 4∼5개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영국과의 합의는 양측 모두에게 좋았고, 현재 다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좋은 일을 진행 중이다. 국가들과 잘 지내고 있지만 일부는 관세를 내야 할 것이어서 실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