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장 민주당 경선서 7%P 차 승리… 11월 선거서 아담스 시장 등과 승부
▶ 최종 당선 땐 뉴욕 첫 무슬림 시장…퀸즈민사법원판사 한인 이브 조 승리

조란 맘다니 뉴욕주하원의원이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경선 승리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30대 정치 신예 조란 맘다니 뉴욕주하원의원이 정계 거물인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뉴욕시선거관리원회에 따르면 24일 치러진 뉴욕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33) 후보는 개표율 96% 현재 4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당초 승리가 유력시 되던 ‘3선 주지사’ 쿠오모 후보(지지율 36.4%)를 7% 포인트 이상 앞서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도계 혈통의 무슬림 출신인 맘다니 후보는 이날 첫 개표(1라운드)에서 득표율 50%를 넘지 못해 당선을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2위 쿠오모 후보가 이날 저녁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면서, 내달 1일 발표 예정인 순위선택투표 최종 개표 결과와 상관없이 오는 11월4일 실시되는 뉴욕시장 본선거 민주당 후보 출마 자격을 거머쥐게 됐다.
특히 3위인 브래드 랜더 후보가 맘다니 후보와 상호 교차지지를 발표한 터라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맘다니 후보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 “모든 뉴요커가 감당할 수 있는 도시를 위한 비전으로 오늘 우리는 승리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거부하고, 민주당의 미래를 보여주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뉴욕주하원의원 3선에 성공한 맘다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퀸즈 아스토리아 등 자신의 지역구인 북서부 퀸즈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로어 맨하탄과 어퍼 맨하탄, 북서부 브루클린, 중동부 브롱스 등지에서도 쿠오모 후보에 크게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맘다니 후보는 11월4일 실시되는 뉴욕시장 본선거에서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와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에릭 아담스 시장과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날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 쿠오모 후보는 당초 무소속 출마도 입장도 밝혀 왔기 때문에 그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맘다니 후보가 11월 본선에서 아담스 현 시장 등을 꺾는다면 사상 최초의 인도계 뉴욕시장이 될 뿐 아니라 최초의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도 기록된다.
뉴욕 정가에서는 뉴욕시의 경우 민주당 텃밭인 점을 감안할 경우 맘다니 후보의 시장 당선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퀸즈민사법원 2지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한국계 이브 조 길러건 후보는 57.7%의 득표율로 41.7% 득표한 쥴리 밀러 후보에 승리해 본선거 진출권을 확보했다.
퀸즈민사법원 2지구의 관할 구역은 퀸즈 서니사이드와 우드사이드, 잭슨하이츠, 엘름허스트, 이스트엘름허스트, 코로나, 레고팍 등을 포함한다.
이와함께 뉴욕시공익옹호관 민주당 경선에서는 재선 도전에 나선 주마니 윌리엄스 현 공익옹호관이 71.3%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고, 뉴욕시감사원장 민주당 경선에서는 마크 레빈 현 맨하탄 보로장이 48.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2위 후보의 패배 선언으로 마크 레빈 후보 역시 이날 본선거 진출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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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