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펜타닐 밀매 관여’ 멕시코 금융기관들 제재

2025-06-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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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재무부 “사상 처음”

▶ “수백만불 자금세탁 지원”

연방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마약 펜타닐 거래와 관련된 주요 자금 세탁 우려 기관으로 멕시코에 본사를 둔 3개 금융기관을 지정하고, 이들에 대한 특정 자금 송금을 금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재무부 당국이 보도자료를 통해 적시한 3곳은 ‘CI방코’(CIBanco)·‘인테르캄’(Intercam) 등 시중 은행과 주식 중개·자산관리 업체(증권사)인 ‘벡토르 카사 데 볼사’(Vector Casa de Bolsa·벡토르)다. 재무부는 이들 금융기관들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을 비롯한 멕시코 기반 마약 밀매 카르텔을 대신해 수백만 달러를 세탁하는 한편 펜타닐 생산에 필요한 원료물질 구매를 위한 자금결제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들 업체는 수많은 미국인을 마약 중독에 이르게 하는 데 관여하며 펜타닐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했다”며 “이번 조치는 펜타닐 및 기타 마약 밀매와 연관된 테러 조직에 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가 펜타닐 제재 및 차단을 위해 제정된 법(펜타닐제재법)에 근거해 자금 세탁 근절을 위한 추가 권한을 확보한 후 내린 첫 번째 조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3개 기관 또는 이들 기관이 관리하거나 대행하는 금융계좌나 가상화폐 계좌로 자금을 송금하거나 수취하는 행위는 전면 금지된다. 재무부는 “연방 관보 게재 후 21일 후에 이번 명령 효력이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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