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시위 주도’ 컬럼비아대 졸업생, 104일만에 석방
2025-06-23 (월) 07:09:47

칼릴(사진)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도했다가 연방 이민당국에 구금돼 추방 위기에 처했던 컬럼비아대 졸업생 마흐무드 칼릴이 지난 20일 석방됐다.
뉴저지 연방법원의 마이클 파비아즈 판사는 이날 석방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는 칼릴(사진)의 신청을 받아들이고 보석을 명령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파비아즈 판사는 연방정부가 칼릴을 구금·추방하기 위해 적용했던 이민 관련 혐의가 부당하다는 변호인 측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칼릴의 구금이) 위헌적”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칼릴은 지난 3월 컬럼비아대 인근의 아파트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 체포돼 루이지애나주 이민자 시설에 구금된 지 104일 만에 풀려났다. 칼릴은 석방 직후 “이 행정부가 무엇을 시도하든 정의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칼릴의 석방 명령에 즉각 항소했다.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칼릴의 구금 또는 석방 여부를 판단할 권한은 지방법원이 아닌 이민 판사에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