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웃보울 2025 시즌 본격 - ‘7월 하이라이트’
▶ 독립기념일 연휴와 18~19일 ‘차이코프스키의 밤’
▶ 불꽃놀이 콘서트 ‘장관’… 영화 음악의 세계도
▶ 프로코피에프부터 브람스·그리그·멘델스존까지

[사진제공=할리웃보울]

[사진제공=할리웃보울]
LA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야외음악당 ‘할리웃보울(Hollywood Bowl)’의 2025년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할리웃보울에서는 지난 6월7일 만능 엔터테이너 휴 잭맨의 개막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 가운데 오는 9월까지 LA의 여름 시즌을 찬란하게 수놓을 다양한 공연들이 꿈처럼 펼쳐지게 된다. 특히 올해도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예술감독이 이끄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마법 같은 클래식 콘서트들에서부터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화려한 무대, 그리고 재즈, 힙합, 영화음악, 브로드웨이 등에 이르기까지, 별이 빛나는 낭만적인 할리웃의 밤하늘 아래 흐르는 선율들이 관람객들을 매혹에 빠뜨리게 된다. 다가오는 7월 중 펼쳐질 할리웃보울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르와 주제별로 살펴본다.
■ 화려한 불꽃놀이 콘서트할리웃보울 하면 세계 최고의 야외음악당답게 불꽃놀이로 장식되는 콘서트를 빼놓을 수 없다. 올 여름 시즌에도 3가지 종류의 콘서트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할리웃보울을 수놓는데, 그중 2개의 무대가 7월 중 열린다.
▲ 독립기념일 ‘어스, 윈드 & 파이어’그 첫 번째는 전통적인 독립기념일 콘서트다. 7월2일(수)부터 3일(목)과 4일(금)까지 사흘 동안 펼쳐지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콘서트에서는 전설적인 펑크 밴드인 ‘어스, 윈드 & 파이어(Earth, Wind & Fire)’가 지휘자 토마스 윌킨스가 이끄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1969년 시카고에서 모리스 화이트에 의해 결성된 ‘어스, 윈드 & 파이어’는 재즈에서부터 R&B, 소울, 펑크, 디스코, 팝, 라틴 등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뮤직 그룹으로, 전 세계적으로 9,0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운, 역대 최고 밴드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차이코프스키의 밤이어 할리웃보울에서 매년 빼놓지 않고 펼쳐지는 ‘차이코프스키 스팩태큘러(Tchaikovsky Spectacular)’ 콘서트는 올해 7월18일(금)과 19일(토) 이틀간 펼쳐진다. 특히 올해 차이코프스키의 밤 콘서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이 출연해 카를로스 미겔 프리토가 지휘봉을 잡는 LA 필하모닉의 연주에 맞춰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명장면들을 보여주며, 유명한 ‘1812 서곡’이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 영화음악의 세계로▲ LA필의 ‘조스’ 콘서트지난 1975년 개봉됐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할리웃 블록버스터 영화 ‘조스(Jaws)’를 할리웃보울의 별빛 아래서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흔치 않은 기회가 7월5일(토) 오후 8시 펼쳐진다. 이날 콘서트(Jaws in Concert with the LA Phil)는 할리웃의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인 데이빗 뉴먼이 지휘봉을 잡고 LA 필하모닉이 실제 상영되는 영화에 맞춰 할리웃의 전설 존 윌리엄스의 ‘조스’ 영화음악 전곡을 현장 생음악으로 연주하게 된다.
▲ 벅스 버니 심포니워너브러더스의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루니 튠스(Looney Tunes)’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벅스 버니 앳 더 심포니’(Bugs Bunny at the Symphony) 콘서트가 7월11일(금)과 12일(토) 각각 오후 8시에 할리웃보울 무대를 장식한다.
루니 튠스를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워너브러더스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회색 토끼, ‘벅스 버니’ 애니메이션을 할리웃보울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만날 수 있는 콘서트로, 로시니, 바그너 등 클래식을 재해석한 음악을 배경으로 루니 튠스의 유쾌한 모습을 흥겹게 감상할 수 있다.
▲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영화음악7월15일(화)에는 영화 ‘해리 포터’의 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프랑스 출신 영화음악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곡들을 만날 수 있는 콘서트(The Cinematic Scores of Alexandre Desplat)가 펼쳐진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쉐이프 오브 워터’로 2번이나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데스플라는 이날 콘서트 무대에서 직접 지휘봉을 잡고 LA 필하모닉과 함께 자신의 영화음악들을 들려준다.

[사진제공=할리웃보울]
■ 클래식 음악의 향연▲ 프로코피에프의 5번20세기 위대한 러시아 근대 작곡가인 프로코피에프의 5번 교향곡(Prokofiev‘s Fifth)이 LA 필하모닉의 연주로 7월8일(화) 펼쳐진다. 또 러시아 출신의 유명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슈타인(Kirill Gerstein)이 LA필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을 연주한다.
▲ 브람스와 그리그7월17일(목)에는 브람스와 그리그(Brahms & Grieg)를 주제로 프랑스의 유명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Helene Grimaud)가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LA필과 협연하며, 이어 그리그의 ‘페르 귄트(Peer Gynt)’ 모음곡이 연주된다.
▲ ‘랩소디 인 블루’와 ‘신세계’7월22일(화)에는 일본의 천재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가 할리웃보울 무대에 올라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을 들려주며, 이어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From the New World)’를 LA필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 멘델스존과 ‘로마의 소나무’7월29일(화)에는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Roman Carnival Overture)’에 이어 독일이 낳은 차세대 여류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베로니카 에베를레(Veronika Eberle)가 LA필과 함께 멘델스존의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또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Pines of Rome)’도 감상할 수 있다.
▲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7월의 마지막 클래식 무대는 31일(목) 펼쳐지는 모차르트와 스트라우스(Mozart & Strauss)다. LA필의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그리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연주가 이어진다.
티켓: www.HollywoodBow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