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에 '접는'(폴더블·foldable) 아이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분석가는 아시아 전자 부품 공급망을 토대로 애플이 내년에 '프리미엄' 가격대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궈밍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전망하고 "애플의 아이폰 조립 협력사인 폭스콘이 오는 3분기 후반이나 4분기 초에 접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아직 많은 부품 사양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형 폴더블 아이폰에 공급하기 위해 연간 700만∼800만 개의 폴더블 패널 생산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현재 시중에 출시돼 있는 안드로이드 폴더폴의 단점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중앙의 주름을 없애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 애플의 경쟁사들은 2019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해왔다. 폴더블폰은 태블릿 수준의 큰 화면을 접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아이폰 판매가 치열한 경쟁 등으로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 아이폰은 애플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폴더블 아이폰은 기존 아이폰보다 '프리미엄'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아이폰 판매는 2022년 정점을 찍은 이후 정체되고 있다.

미 경제 매채 CNBC 방송은 애플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에게 더 비싼 기종으로 업그레이드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계속 모색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폴더블폰 판매는 부진한 상황이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다른 리서치 기관인 카운터포인트는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약 3% 성장했지만, 올해는 판매가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