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제: 한국의 숨겨진 문화유산’ 특별전

2025-06-12 (목)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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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의 역사·전통 소개

▶ 26일 LA 문화원서 개막
▶ 8월4일까지, 유물 발굴도

‘백제: 한국의 숨겨진 문화유산’ 특별전

‘백제: 한국의 숨겨진 문화유산’ 특별전을 홍보하는 충청향우회 관계자들. 왼쪽부터 단 문 남가주 충청향우회 선임이사, 폴 최 충청남도 명예 홍보대사, 제시카 변 남가주 충청향우회 부회장, 전영선 OC 충청향우회 부회장.

충청남도의 역사와 전통을 해외에 소개하는 ‘백제: 한국의 숨겨진 문화유산’ 특별전이 오는 26일(목) 오후 7시 LA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다. 8월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충청남도가 추진 중인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기념해 LA 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공동 주최로 마련됐으며, 고대 백제 문화부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관련 자료까지 충남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LA 한국문화원이 충청남도와 협력해 백제 문화와 한국의 숨겨진 문화유산의 가치를 현지에 소개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우아하고 섬세한 백제의 예술세계와 충청남도의 사계를 담은 미디어아트, 전통 공예품, 도자기, 서화,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역사와 예술, 문화를 폭넓게 조망하는 취지로 열린다.

전시 유물은 진품과 복제품을 포함해 총 30점으로 구성되며 백제시대 유물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 사료까지 시대별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전시장은 층별로 구성돼 충남지역 무형문화유산 관련 작품과 현대 충남 작가들의 조각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폴 최 충청남도 명예 홍보대사는 “충청남도는 고려시대 왜구의 약탈,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해외로 반출된 유물들이 많다”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충남의 정신과 문화를 미주 사회와 나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시장을 찾은 분들이 고국의 숨결이 담긴 유물을 통해 향수와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개막식은 26일(목) 오후 6시30분 열릴 예정이다.

폴 최 명예 홍보대사에 따르면 또 이번 전시에서는 충청남도가 추진 중인 ‘국외소재 충남 문화유산 제자리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시 기간 동안 미주 충청 향우나 한인들 가운데 선조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물이 있는 경우, 유물 감정 및 보관 방법을 안내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현재 해외 개인 소장 유물에 대한 기증, 기탁, 매입 절차를 통해 문화유산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미주를 포함한 유럽, 중국, 일본 등지의 경매시장 및 주요 박물관, 미술관 등을 대상으로 충남 관련 유물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수집 대상은 충남과 관련된 1960년대 이전 제작된 유물 전반(고고유물, 고문서, 서화, 도자기, 사진 등)은 물론, 충남 출신 인물이나 독립운동가 관련 자료도 포함된다.

기증자에게는 충남역사문화박물관 ‘명예의 전당’ 헌액을 비롯해 연구원 간행 도서 제공, 각종 문화행사 초청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단체 관람이나 유물 관련 상담은 (714)270-6639를 통해 할 수 있다. 전시 문의 (323)936-3014 LA 한국문화원 태미 조 전시담당, tammy@kccla.org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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