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집값 85만달러 ‘훌쩍’… OC 142만달러 ‘헉’

2025-05-21 (수)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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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가주 주택시장 동향

▶ 판매, 전월대비 두 자릿수↑
▶ 모기지 금리 안정도 호재
▶ 매입경쟁 속 가격은 ‘고공’

LA 집값 85만달러 ‘훌쩍’… OC 142만달러 ‘헉’

남가주를 포함한 가주 주택 판매가 본격적인 봄 판매 시즌에 들어간 가운데 남가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남가주를 비롯, 가주 주택가격도 전년 대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4월 주택판매 및 가격동향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주에서 판매된 단독주택(계절조정 연율)은 26만7,710채로 전달의 27만7,030채에 비해 3.4%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26만8,170채에 비해서는 0.2% 각각 감소했다. 올해 1~4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 4월 남가주 53개 카운티 중 33개 카운티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이중 17개 카운티는 판매량이 두 자릿수 급증했다. 반면 19개 카운티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었다.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매물로 가주 주택시장에서 월 판매량이 30만채 이하인 경우가 2022년 9월 이후 지난 4월까지 포함해서 31개월 연속 지속됐다.


4월 가주에서 판매된 단독주택 중간가는 91만160달러로 전년 동기 90만4,010달러에 비해 0.7% 상승했다. 전달의 88만4,350달러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단독주택 중간 판매가는 2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주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가 8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5개월 동안 24개월이나 될 정도로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도표 참조]

4월 가주 콘도 중간 판매가는 67만러로 전년 동기 68만8,000달러 대비 2.6%, 전달 68만630달러 대비 1.6% 각각 하락했다. 4월 콘도 판매량은 전달 대비 5.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줄었다.

조던 레빈 CAR 수석경제학자는 “봄 판매 시즌을 맞아 지난 4월 모기지 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가격 상승세도 둔화된 것은 바이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매물은 아직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보다 줄어든 수준으로 여전히 집 사기가 쉽지 않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4월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6.73%로 전년 동기 6.99%에 비해 0.26%포인트 하락했다.

남가주 주택 시장도 지난 4월 전반적으로 판매가와 판매량 증가를 보였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4월 남가주 주택 판매 중간가는 88만7,000달러로 전년 동기 88만달러 대비 0.8%, 전월 87만7,750달러 대비 1.8% 각각 상승했다. 남가주 4월 주택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1%, 전년 동기 대비 1.6% 각각 증가했다.

남가주 카운티 별로 보면 4월 LA 카운티 주택 판매 중간가는 85만270달러로 전년 동기 82만5,970달러 대비 2.9%, 전월 82만9,260달러 대비 2.5% 각각 올랐다. 4월 LA 카운티 주택 판매량은 전월 대비 12.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4월 오렌지카운티 판매 중간가는 141만7,450달러로 남가주 카운티 중 가장 가격이 높았다. 4월 OC 판매가는 전년 동기 144만달러 대비 1.6%, 전월 145만달러 대비 2.2% 각각 하락했다. 4월 OC 판매량은 전월 대비 6.1%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감소했다.

벤추라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4월 판매 중간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증가했다. 반면 샌디에고 카운티는 3.1%,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0.1% 각각 감소했다. 전월 대비 4월 판매량은 샌디에고 카운티 22.5%, 샌버나디노 카운티 12.7%, 리버사이드 카운티 0.5%, 벤추라 카운티 0.3% 증가했지만 상승세는 둔화됐다.

해더 오저 CAR 회장은 “가주 주택 시장은 높은 가격과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모기지 금리가 더 하락해야 가주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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