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방광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번 수술은 UCLA의 니마 나시리 박사와 USC의 인더비르 길 박사가 이달 초 함께 집도했다.

환자는 방광 기능을 대부분 상실한 41세 남성, 오스카 라라인자르였다. 신장 질환으로 인공 투석에 의존해온 라라인자르는 방광암으로 방광 절제술도 받았다. 보통 사람의 방광은 300㎤ 이상의 소변을 담을 수 있지만 라라인자르는 10분의 1인 30㎤에 그쳤다. 의료진은 방광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했고, 8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라라인자르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소변을 정상적으로 배출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