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재중 “록은 자유 주는 장르…최고의 ‘록스타’ 꿈꾼다”

2025-05-19 (월) 12: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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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보 ‘뷰티 인 카오스’서 록사운드 회귀… “아이돌도 록 도전할 수 있어”

▶ 20여년 쉼 없이 활동… “쉴 때 쉬면 연예계 생존 못해, 3∼4배 힘내야”

김재중 “록은 자유 주는 장르…최고의 ‘록스타’ 꿈꾼다”

가수 김재중이 19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뷰티 인 카오스(Beauty in Chaos)’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다들 어렸을 때 대통령이나 과학자를 꿈꾸던 것처럼 저도 '내 안의 최고의 록스타는 나'라는 꿈을 갖고 살아가려 합니다."

가수 김재중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뷰티 인 카오스'(Beauty in Chaos)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록은 제게 자유를 느끼게 하는 장르"라며 "음악이 저를 설레게도, 긴장하게도 한다"고 록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그는 "(록을 하는 게) 처음에는 되게 부담스러웠다. (문)희준 형이 엄청 힘들게 길을 열어줬다"며 "아이돌이 록을 한다고 뭐라고들 했는데 아이돌도 록을 할 수 있지 않으냐"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도 저도 자유롭게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열심히 노력해 좋은 음악을 들려드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뷰티 인 카오스'는 상처, 갈등, 고독 등 내면의 혼란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앨범이다. 김재중은 록을 중심으로 일렉트로닉,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우리는 혼돈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앨범을 관통하는 록 사운드는 강렬한 음악을 선보이던 10여년 전 그의 솔로 활동 초창기를 떠올리게 한다.

김재중은 과거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록스타에 심취한 나머지 '록 병'에 걸려 어깨를 일부러 구부정하게 하거나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다녔다고 장난스레 이야기한 적도 있다.

그는 "'록 병'은 완치된 것 같다"며 "록 앨범을 낸 김에 중 2병 같은 '록 병' 재발을 위해 노력했는데 힘들더라. 하지만 최대한 그 느낌을 다시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록 스타'(ROCK STAR)를 비롯해 서로를 믿고 함께 걸어간다면 다시 빛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인 카오스'(In Chaos), 포기하지 않는 도전 의지를 폭발적인 사운드에 녹인 '미라클'(Miracle), 위너의 강승윤이 작사한 '골 인'(Goal In) 등 다섯 곡이 수록됐다. 이중 '인 카오스'는 그가 제작한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의 히토미와 카니가 노랫말을 썼다.

김재중은 "제가 추구하는 것을 잘 아는 분에게 가사를 맡기면 제가 아는 범위에 노랫말이 갇힐까 봐 걱정됐다"며 "다른 분에게 맡기면 새로운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너무 잘 나왔다"고 말했다.


'록스타'는 불완전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더욱 빛나는 나만의 록스타가 되자는 메시지가 강렬한 사운드와 조화를 이뤘다.

김재중은 "'록스타'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 곡"이라며 "우리나라에선 록에 대한 편견이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해소하고 싶은 갈망과 갈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훌륭한 록스타의 조건으로는 "의견을 내는 데 거침없는 표현의 선구자가 되는 것"이라며 "자기표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김재중은 지난 2003년 12월 데뷔 이후 그룹과 솔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데뷔 23년 차인 올해도 그는 신보 발매, 콘텐츠 촬영, 공연 준비 등으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비결로 "연예인 동료를 만나면 '우리는 생존게임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라고 이야기한다"며 "일하고 싶을 때 하고, 쉬고 싶을 때 쉬면 생존할 수 없다고 입 모아 이야기한다. 10~20대 아이돌의 파워를 따라가려면 3∼4배 힘을 내야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재중은 신보 발매를 기념해 오는 24∼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 '뷰티 인 카오스'의 첫 공연을 연다.

"만들어진 MR(반주)을 틀어놓는 게 아니라 라이브 밴드로 귀가 즐겁고 가슴이 뻥 뚫리는 순간을 선사해 드릴 겁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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