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서 ‘쇼케이스’ 행사 열려
▶ CJ ENM 등 7개 업체 참여
▶ 예능부터 드라마·영화 소개
▶ 해외 바이어 눈길 사로잡아

나혜영 CJ ENM 영업 총괄이 15일 루즈벨트 호텔 할리웃 극장에서 열린 연례 ‘K-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자사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방송사와 콘텐츠 사업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홍용 기자]
북미 최대 B2B 방송 콘텐츠 마켓 행사인 ‘LA 스크리닝 행사’에 한국 주요 방송 콘텐츠 사업자들이 대거 참가해 글로벌 방송 제작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이 15일 LA 루즈벨트 호텔 할리웃에서 ‘K-콘텐츠 쇼케이스’를 진행한 가운데 한국 주요 방송 콘텐츠 사업자들이 자사의 킬러 콘텐츠를 들고 나와 한국 방송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날 쇼케이스는 ▲SBS 인터네셔널 ▲CJ ENM ▲KBS 미디어 ▲MBC 아메리카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썸씽스페셜 ▲에이스토리 등 총 7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 방송 제작사와 글로벌 방송제작사, 미디어 등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LA 스크리닝’은 매년 5월 중 LA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B2B 방송콘텐츠 마켓이다. 이번 행사에는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폭스 등 미 주요 방송사, 스튜디오의 프로듀서, 감독, 에이전트 등 할리웃 관계자들과 중남미 바이어가 총출동했다. 바이어들은 한국 제작사들의 설명을 놓치지 않기 위해 꼼꼼하게 수첩에 메모를 하는 열정을 보였다.
세계 콘텐츠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LA 할리웃에서 열린 이번 쇼케이스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이제는 주변부가 아닌 메인 스트림임을 당당하게 보여줬다. CJ ENM은 tvN의 ‘식스센스 :시티투어’의 방송장면을 선보였다. 인기 MC 유재석, 송은이, 고경표, 미미 등이 참여한 이 예능은 도시의 숨은 명소와 맛집을 찾아가는 콘텐츠다. KBS 미디어는 2세대 아이돌 그룹 2PM의 택연, 소녀시대의 서현이 주연을 맡은 ‘남주의 첫날밤’ 등을 공개했다.
정민 박 KBS 세일즈 매니저는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이 주연을 맡은 만큼 해외 MZ 세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BC 아메리카는 소지섭 주연의 ‘닥터 로이어’를 선보였다. 의사였던 주인공이 배신을 당한 후 법정에서 복수를 하는 영화다.
K-콘텐츠 명가 에이스토리도 자신들의 메가 히트작을 소개하면서 향후 나올 드라마를 선보였다. 에이스토리는 뉴욕타임즈 선정 ‘2019년 최고 해외 드라마’와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1위,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1위라는 대업을 이룬 드라마 ‘킹덤’과 넷플릭스 통합 1위에 빛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고 시청률 15%을 기록한 ‘시그널’을 제작한 업체다. 특히 에이스토리는 ‘릭키’ 등 100% 인공지능(AI) 제작 콘텐츠를 선보여 글로벌 제작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이제 한류 콘텐츠의 인기는 단순히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예능부터 로맨스, 리얼리티 장르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습”이라며 “이번 쇼케이스는 한류가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게임 체인저임을 보여주는 전시장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K-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한 방송·제작사들은 모두 보유 작품의 경쟁력과 해외진출 의지와 목표 등 역량을 검증 받은 곳들”이라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의 방송 콘텐츠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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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