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커미셔너 됐다
2025-05-15 (목) 12:00:00
황양준 기자
▶ 그레이스 혜원 브라운
▶ 워싱턴주 커클랜드 시
▶ 4년 임기 문화예술위원

그레이스 혜원 브라운 변호사가 지난 6일 AAPI 선언문을 받은 뒤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인 2세가 백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워싱턴주 커클랜드시의 커미셔너로 임명됐다. 주인공은 시애틀·벨뷰통합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교육문화재단의 윤부원 이사와 론 브라운 변호사 부부의 딸인 그레이스 혜원 브라운 변호사다.
그녀는 지난 달 커클랜드시로부터 오는 2029년 3월까지 4년 임기의 문화예술위원회 커미셔너로 임명됐다. 그레이스 브라운 변호사를 포함해 모두 봉사직인 7명의 커미셔너들은 커클랜드시의 다양한 예술과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 자문을 해줄 뿐 아니라 시의 예술작품 구입과 관련된 자문도 해준다.
또한 시의 공공예술 컬렉션을 관리·큐레이팅하면서 일정 예산 이상이 소요되는 시 사업에 대해서는 ‘1% 예술 할당제’를 관장하면서 지역 커뮤니티 단체 및 민간개발업자들과 협력해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업무도 맡는다.
그레이스 브라운 변호사가 커클랜드시 문화예술위원회 커미셔너로 임명된 사실은 커클랜드시가 지난 6일 밤 시 청사에서 5월을 ‘아시아 태평양의 달’(AAPI)로 지정하는 선언문을 채택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알려졌다. 그레이스 브라운 변호사는 커미셔너가 된 뒤 백인 위주의 도시인 커클랜드시가 5월을 AAPI달을 선포하도록 추진했으며 이날 행사에서 시의회로부터 선언문을 대표 수령했다.
커클랜드시는 현재 인구가 9만2,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7% 정도가 아시아 태평양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커클랜드 시의회에서 열린 선언문 채택 행사에는 그레이스 브라운 변호사는 물론 남편인 존 김 박사(내과 전문의), 4명의 자녀에다 어머니 윤부원 이사까지 모두 한복을 곱게 입고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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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