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목받는 기업] 팔란티어, 시총 2,810억달러 ‘껑충’

2025-05-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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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반 데이터 분석

▶ 기술기업 10위권 진입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미 기술 기업 시총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8일 뉴욕 증시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날보다 7.85% 오른 119.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팔란티어의 시총은 2,810억달러로 불어나며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2,680억달러)를 제치고 기술 기업 시총 순위 10위에 올랐다.

팔란티어의 이 같은 급부상은 주가가 지난 1년간 5배 이상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에만 주가는 58% 급등해 올해 초에는 시스코(2,375억달러)와 IBM(2,361억달러)도 앞질렀다. 올해 들어 다른 기술주들이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고전하는 것과 달리 팔란티어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3년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과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 등이 공동 창업한 팔란티어는 정부 사업 수주가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분기 정부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한 3억7,300만달러에 달했다.

다만, 시총 기준으로는 10위이지만 매출과 이익 면에서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크게 적다. 세일즈포스의 경우 지난 1년간 매출이 팔란티어보다 10배 이상 많다. 이 때문에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 지표는 다른 빅테크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현재 다른 상위 10개 기술 기업의 과거 수익 기준 평균 PER과 향후 수익 기준 PER은 각각 58배와 37.5배이지만, 팔란티어는 무려 각각 520배와 200배에 달한다. 매출 대비 시총 비율도 10개 기업의 평균은 10.2배이지만, 팔란티어는 약 90배 수준이다.

이에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가 브렌트 틸은 “펀더멘털은 살아있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지나치게 높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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