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 이착륙 안내하는 관제소 통신 문제 발생해 점검

뉴어크 공항에 대기 중인 여객기 [로이터]
최근 레이더 및 통신장비 장애 사고로 대혼란을 야기한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일요일인 11일 또다시 안전 이슈가 발생해 수백편의 항공편이 지연 또는 취소되는 혼란이 벌어졌다.
연방항공청은 이날 뉴어크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안내하는 필라델피아 터미널레이더접근관제소(TRACON)에 통신 이슈가 발생해 백업 시스템이 설계된 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동안 이착륙 등 항공기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NBC 방송은 이날 오전 8시 15분께 뉴어크 공항에서 '지상 중지'(ground stop) 조치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지상 중지는 목적지 공항에서 활주로 폐쇄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려지는 항공교통 흐름관리 조치다. 지상 중지가 내려지면 대상 항공기는 추후 이륙 지시 전까지 지상에 대기해야 한다.
이날 뉴어크 공항의 백업 시스템이 의도한 대로 작동했지만, 항공당국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통량을 늦춘 것이라고 NBC 방송은 전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동부시간 오후 6시께까지 뉴어크 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80여편 취소됐으며, 지연된 운항편도 240여편에 달했다.
뉴어크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관할하는 필라델피아 관제소는 지난달 28일 레이더 화면이 꺼지고 통신이 두절되는 사고가 발생해 일대 항공편 운항에 대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뉴어크 공항을 북동부 거점 공항으로 이용하는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28일 사고 이후 뉴어크 공항을 오가는 하루 35편의 항공편을 줄였고, 이후 미 항공당국은 대대적인 시설·장비 개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뉴욕시 인근에 있는 뉴어크 국제공항은 JFK 국제공항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와 뉴욕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하는 허브 공항이다. 한국 국적사 중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뉴욕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