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
▶ 각 1천달러로 2배 증액
▶ ‘훌륭한 교사상’도 선정

이혜심 부이사장(왼쪽부터), 나영자 이사장, 안진 장학위원장.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단순한 소통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 속에는 문화와 관습, 그리고 뿌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함께 깃들어 있습니다.”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이사장 나영자)이 한국어 교육을 장려하고 한국어 교육에 헌신해 온 우수 교사와 뛰어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4기 장학생을 모집한다. 이번에 선발된 교사와 학생에게는 각각 장학금과 증서, 기념패가 수여된다. 재단은 한국어 교육에 헌신한 이들의 노력을 보다 의미 있게 응원하고자 올해부터 장학금 금액을 기존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 측은 단순한 성적 중심의 선발이 아니라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과 실질적인 언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원 학생은 자필 본인소개서와 함께 ‘한국어를 통한 나의 자존감’, ‘추억에 남는 한국어 수업’, ‘나의 별난 가족이야기’ 중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 A4 2장 분량의 에세이를 작성해 신청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안진 장학위원장은 “올해는 본인소개서를 한글 자필로 받는다.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아이들 본인의 언어를 보고 싶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이 진심을 담아 한국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글 너머의 성장과 가능성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어 교육에 매진한 훌륭한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훌륭한 교사상’도 함께 수여될 예정이다. 이혜심 부이사장은 “주말마다 시간과 사비를 들여 헌신하는 한글학교 교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2세·3세 아이들이 한국어를 이해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교사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사 부문 장학금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10년 이상 재직한 한국학교 교사와, 미국에 5년 이상 체류한 9~11학년 한국어 학습 학생이다. 접수는 5월10일부터 6월30일까지이며, 심사 결과는 8월15일 개별 통지된다. 시상식은 10월4일 열릴 예정이며, 장학생은 에세이를 직접 발표한다. 신청서는 재단 웹사이트(www.klesf.org)에서 내려받아 이메일(klesapplication@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나영자 이사장은 “아이들이 언어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존감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장학재단의 힘만으로 지속해나가기는 어렵다. 한국어 교육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뜻있는 분들의 따뜻한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562)303-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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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