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산세 산정가 상승 분석
▶ 한인타운 55%·미드윌셔 47%
▶ 가장 비싼 곳은 ‘히든힐스’
지난 8년간 LA 카운티의 주거용 부동산 유닛당 공시 산정가격이 평균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LA 한인타운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번 프리웨이 인근 웨스트 애덤스 지역의 재산세 기준 산정가가 8년 간 2배 이상(10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정보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 카운티 재산세 산정국(Office of the Assessor) 자료에서 모든 주거용 부동산의 재산세 기준인 공시 산정가를 분석해 지난 2016년부터 2024년 사이에 지역별로 얼마나 올랐는지를 살펴봤다고 밝혔다.
각 지역의 총 공시 산정가를 유닛 수로 나눠 아파트 같은 다세대 주택을 반영하도록 했고, 이러한 ‘유닛당 평균 산정가(average value per unit)’의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변화를 비교했다고 크로스타운은 설명했다.
따라서 한인타운과 같이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경우 이러한 유닛당 평균 공시지가 액수가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액수 자체 보다는 증가율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 카운티 전체적으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주거용 부동산 산정가는 8년간 약 54% 상승했고, 카운티 내 265개 커뮤니티를 별도 조사한 결과 157곳이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닛당 공시 산정가가 가장 비싼 지역 탑3는 히든힐스(432만372달러), 벨에어(429만7,583달러), 말리부(378만8,524달러) 순이었다.
한인타운의 경우 유닛당 평균 공시 산정가는 22만1,337달러로 8년간 55.11% 올랐다. 한인타운 인근 지역들의 경우 하버드하이츠가 78.83% 오른 24만8,684달러, 알링톤하이츠는 63.8% 오른 22만1,343달러, 피코유니온은 64.47% 오른 16만146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또 행콕팍은 54.47% 증가한 110만8,248달러, 웨스트레익은 53.84% 증가한 17만1,713달러, 미드윌셔는 46.79% 증가한 30만7,317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공시 산정가 상승률이 가장 컸던 곳은 웨스트 애덤스로 이곳은 8년간 107.45% 높아졌다. 유닛당 평균 공시 산정가는 30만4,379달러였다.
이어 엘리시안밸리 85.96%, 레이크로스앤젤레스 84.51%, 센추리시티 84.4%, 엑스포지션팍 84.38%, 미드시티 81.37%, 볼드윈힐스-크렌셔 81.35%, 페어팩스 79.38%, 히든힐스 79.20%, 하버드하이츠 78.83% 등의 순으로 상승률 ‘탑10’에 포함됐다. 상승률이 가장 적었던 곳은 랜초도밍게즈로 불과 16.54% 올랐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부촌 대부분은 상승률 면에서 높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예를 들어 벨에어는 상승률이 61%로 전체 68위에 그쳤다. 이러한 지역은 이미 가격이 매우 높아 추가 상승 여지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같은 급격한 주거용 부동산 가치 변화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불러온다고 크로스타운은 지적했다. 주택 소유주는 자산가치 상승으로 부유해지지만, 오랜 세입자 가구들은 가격 상승으로 인해 그 지역에서 밀려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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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