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1만1,600개 감소
▶ 가주, 네바다 이어 2위
▶ 전국 4.2%보다 1.1%P↑
▶ 대부분 업종서 감소세
가주·남가주 고용시장이 실업률이 소폭 개선됐지만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사라지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등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양호한 전국 고용시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6일 가주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 3월 가주 실업률은 5.3%를 기록, 전달 최종치인 5.4%에 비해 0.1%포인트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전년 동기인 2024년 3월의 5.1%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가주 실업률은 3월 전국 실업률 4.2%과 비교하면 1.1%포인트나 높다. 또한 3월 가주 실업률 5.3%는 네바다주의 5.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주 실업률은 지난 2020년 4월 무려 16.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다시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가주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797만7,600개로, 전달의 1,798만9,200개에 비해 1만1,600개 감소했다. 지난 2월 2만1,800개 일자리 감소에 이은 2개월 연속 일자리 감소다.
실리콘 밸리 정보통신(IT) 기업 등에서 해고가 크게 늘었지만 그나마 다른 업종 채용이 이를 부분적으로나 만회하며 더 큰 일자리 감소를 피할 수 있었다.
다만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12개월간 가주 내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4만6,500개 증가에 그쳤다. 고용 전문가들은 일자리 규모가 1,800만개가 넘는 가주 고용 시장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부진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EDD는 2020년 4월부터 경제 성장세가 시작된 이후 가주에서 지난 1월까지 59개월 동안 305만7,800개 일자리가 늘었으며 이는 매월 평균 5만1,827개에 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DD는 지난 3월 11개 주요 업종 중 3개 업종에서만 일자리가 전달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증가한 3개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1만2,6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어 정부·공공 부문(4,800개), 기타 부문(2,8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무역·교통 부분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1만200개 일자리가 줄었으며 이어 레저·숙박 부문(6,900개), 건설 부문(3,700개), 전문직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3,400개), 제조업(3,000개), 금융·재정 부분(1,100개) 순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지난 3월 가주 실업자는 105만4,200명으로 전달 대비 7,000명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만100명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 실업수당(UI) 총 수령자는 42만4,213명으로 전달 대비 1만6,332명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만1,917명 감소했다. 3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4만993명으로 전달 대비 1,662명, 전년 동기 대비 7명 각각 감소했다.
남가주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도 좋지 않다.
3월 LA 카운티 실업률은 5.9%로 전달 최종치인 6.0% 대비 0.1%포인트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5.5%에 비해 0.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LA 카운티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2,300개 감소한 457만5,900개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전달 대비 4,000명 감소한 30만명으로 집계됐다.
3월 LA 카운티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정부·공공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5,100개 일자리가 늘었다. 이어 교육·보건 부문에서 3,700개, 기타 부문 2,700개, 레저·숙박 부문 1,1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무역·교통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5,700개 일자리가 줄었다. 이어 기타 부문 2,400개, 건설 부문 2,000개, 정보·통신 부문 1,900, 전문직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1,900개, 금융·재정 부문 1,000개 순으로 일자리가 줄었다.
3월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은 3.8%로 전달 최종치 3.9%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의 3.7% 대비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때 2%대까지 내려갔던 OC 실업률은 거의 2배 급등했다.
한편 지난 3월 전국 실업률은 4.2%로 전달의 4.1% 대비 0.1%포인트, 전년 동기인 2024년 3월의 3.9%와 비교하면 0.3%포인트 각각 높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3월 신규 일자리 창출은 22만8,000개로 전문가 전망치인 14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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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