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확장 ‘AI 코파일럿’
▶ ‘리드 AI’ 데이빗 심 대표
▶ ‘긱와이어 어워즈’서 영광

한인 2세 벤처기업인 데이빗 심(42·한국명 심우석) 대표
한인 2세 벤처기업인 데이빗 심(42·한국명 심우석) 대표가 미국 테크업계의 대표 시상식인 긱와이어 어워즈(Geek Wire Awards)에서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심 대표는 생산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리드 AI’(Read AI)의 공동 창업자 겸 CEO로, 미국 IT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테크업계 전문지인 긱와이어는 지난 30일 시애틀 소도에 있는 쇼박스에서 ‘긱와이어 어워즈’ 시상 행사를 개최해 모두 12개 분야의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데이빗 심 대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장중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영상으로 소감을 전하며 “지난 20년간 스타트업을 일궈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생산성 AI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제품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 고객의 뚜렷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무엇보다 빠르게 사용자 손에 제품을 전달하라”는 창업 철학을 밝혔다.
심 대표가 이끄는 리드 AI는 이메일과 회의, 메시지를 분석해 관련 정보를 자동 요약하고 응답을 생성해주는 스마트 확장 프로그램 ‘AI 코파일럿’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포춘 500대 기업의 75% 이상이 리드AI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줌(Zoom)이나 팀스(Teams)처럼 자사 플랫폼에서만 작동하는 기존 도구들과 달리, 리드AI는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작동 가능해 사용자 접근성과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 대표가 이끄는 리드 AI는 지난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펀딩은 스매시 캐피탈이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매드로나와 굿워터 캐피탈도 참여했다.
리드 AI는 지난 2021년 시애틀에서 창업해, 시드 펀딩 1,000만 달러, 시리즈A 2,100만 달러에 이어 6개월 만에 지난해 대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 2011년, 온라인 광고가 실제 오프라인 매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측정하는 ‘모바일 광고 어트리뷰션’ 기업 ‘플레이스드(Placed)’를 창업한 뒤, 이 회사를 2017년 스냅챗(Snap)에 2억 달러 이상에 매각하며 큰 주목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