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관세협상 보고받고 결단할 듯” 예상…당 안팎서 출마 촉구 이어져
▶ 金 “힘 합쳐야” 洪 “단일화 열어둘것”…韓 “관세 집중해야” 安 “출마 안해야”

한덕수 권한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의 4자 대결이 본격화한 상황에서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당 일각에서 나온다.
영남권 한 의원은 23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다음 주 귀국하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한미 2+2 통상협의'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대행이 당면 현안인 한미 관세협상의 급한 불을 끈 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최종 사퇴 시한인 다음 달 4일 전까지 정치적 행로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 안팎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이날 성일종 의원의 주선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면 바로 '국민단일후보'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며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을 향해 "'잠재적 대마(大馬)는 당 밖의 한 권한대행'이라는 세간의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말하라"고 적었다.
장 전 기획관은 "이재명을 막기 위한 대연합 차원에서 한 권한대행에게 대권 출마를 권유할 것인지, 아니면 입당을 종용할 것인지, 한 권한대행과 국민대연합이라는 빅텐트를 쳐서 국민승리를 끌어낼 빅매치를 제안할 것인지를 토론하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우리나라의 위기에 대응하는 데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어떤 후보자보다도 한 대행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4강전에 진출한 대선 경선 후보들 간에는 입장이 엇갈린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후보와 홍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와 향후 단일화에 길을 열어 둔 반면, 안 후보와 한 후보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나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을 수 있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 대행의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대행이 권한대행을 사퇴하고 출마한다면 내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KBS TV에 출연해 "한 대행은 이번 대선에 출마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집중해주시라"고 말했다.
한 후보도 KBS 라디오에서 한 대행 출마론과 관련한 질문에 "한 대행은 지금 관세 전쟁의 상황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집중하고 계시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 캠프의 신지호 특보단장은 MBC 라디오에서 "(한 대행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결기가 없고, 출마에 대해 긍정 여론보다 부정 여론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