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경선 토론회 대진표 확정…내일·모레 1:1 주도권 토론 진행

(서울=연합뉴스)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23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2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24∼25일(이하 한국시간) 이틀 동안 벌이는 '일대일 주도권 토론회'의 대진표가 23일 확정됐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후보 4명이 자신이 주도권을 쥔 토론에 상대할 후보를 직접 지명한 결과다.
24일에는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상대로, 안 후보가 김 후보를 상대로 각각 주도권 토론을 진행한다. 25일에는 한 후보와 홍 후보가 주도권을 한 번씩 주고받으며 연이어 맞붙는다.
결과적으로 탄핵에 찬성한 안·한 후보와 반대한 김·홍 후보가 맞붙는 구도가 됐다. 총 토론 횟수는 한 후보가 세 번, 김·홍 후보가 두 번씩, 안 후보가 한 번이다.
김 후보는 한 후보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이렇게 다시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그 과정이 한 대표 때 아니냐"라며 "국민도, 우리 당도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에서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이런 것을 같이 얘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지명하며 "내가 만나본 정치인 중 가장 정직하고 곧은 분"이라며 "국민들께도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를 토론 상대로 지목했다. 사회를 보던 호준석 당 대변인은 "(한·홍 후보의) 3시간의 끝장 토론, '데스 매치'"라고 표현했다.
한 후보는 "경선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반성을 하고 있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보여드려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우리가 (토론) 해야 하지 않겠느냐. 우리가 할 말이 많다"고 홍 후보를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의 장점을 골라달라는 질문에 "똑똑하고 잘 생겼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에게 "세 분 다 나를 지목 안 할 줄 알아서 옆에서 (한 후보와) 서로 지목하자고 했다"며 "안 후보가 (나를) 지명해줬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만만하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제가 할 말을 (홍 후보가) 먼저 해서 기회를 놓쳤다"고 받아쳤다. 그는 다른 후보들이 자신을 지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많은 분이 저를 두려워하셔서 그런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이 김·홍 후보로부터 지목된 데 대해 "정치하며 늘 많이 공격 대상이 되는데 어떻게 보면 제가 유력하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다"며 "4명의 경선에서 과반으로 끝나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국민들께서 원하신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앞으로 좀 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