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계약만료 불구에도 이사회 논의후 발표 없어
▶ 알렉스 고 COO ‘급부상’
CBB 은행 제임스 홍 행장의 3년 임기 만료가 불과 2주 후인 오는 19일로 다가온 가운데 은행에서 연임을 발표하지 않아 홍 행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은행장의 임기 연장은 일반적으로 2개월전에 발표하는 것을 감안할때 교체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구나 CBB 은행 이사회가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홍 행장의 연임 여부를 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 연장을 발표하지 않아 홍 행장의 연임 보다는 교체로 가닥을 잡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은행 측은 홍 행장의 거취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만 밝히고 있다. 실제 CBB 은행은 2022년 4월 당시 조앤 김 행장을 교체할 때도 김 행장의 3년 임기 만료를 불과 1주일 앞두고 발표했었다.
사실 한인 은행권은 그동안 홍 행장의 연임을 예상해 왔었다. 2022년 4월 18일 3년 임기를 시작한 홍 행장은 지난 3년간 큰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끌어 왔고 최근 뉴저지 포트리 지점 설립 허가를 받는 등 미 동부 진출에도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은행 이사회 일각에서는 홍 행장이 너무 보수적으로 경영을 이끌면서 경쟁 한인은행들에 비해 자산규모와 마케팅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에 위기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CBB 은행의 자산 규모는 18억1,555만달러로 전년 동기인 2023년 4분기의 17억6,038만달러에 비해 3.1%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반면 한 때 자산규모에서 앞섰던 오픈뱅크의 자산은 지난해 4분기 23억6,582만달러로 CBB 은행에 비해 5억5,027만달러나 더 많다. 여기에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은행 중 가장 작은 US 메트로 은행의 자산규모도 13억9,587만달러로 14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빠르게 CBB 은행을 추격하고 있다.
CBB 은행의 2024년 순익 규모도 2,243만달러로 2023년의 2,886만달러에 비해 22.3%나 감소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마지막까지 홍 행장의 교체 여부를 고심하고 있으며 연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막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홍 행장이 교체될 경우 현재 은행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있는 알렉스 고 전무가 차기 행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알렉스 고 COO는 지난 1월 2일부로 COO로 전격 영입됐는데 영입 당시에도 차기 행장 후보로 영입됐다는 해설이 분분했었다.
특히 CBB 은행이 처음으로 다른 전무(EVP)보다 직급이 높고 명실공히 은행의 2인자 직책인 COO직을 신설하면서까지 고 COO를 영입하면서 이같은 분석이 힘을 얻었다. 고 COO는 지난 27년간 뱅크오브호프와 로열 비즈니스 뱅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해온 재무통이다.
CBB 은행이 외부 후보 물색 및 면접을 위한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내부 교체설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고 COO가 한인 커뮤니티와 유대관계 등 한인 커뮤티니 마케팅 측면에서 다소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은행 이사회가 고심하고 있는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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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