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블랙 목요일’ 파장
▶ 3대지수 5년래 최대↓
▶ ‘조정장’ 본격 진입
뉴욕 증시가 3일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면서 지난 5년래 가장 폭으로 추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 고율 상호 관세가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확대되며 미국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아 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월가에서 확산됐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조정장에 다시 들어섰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약세장 문턱까지 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지수도 조정장 코앞까지 갔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0% 폭등해 30선을 돌파했다.
아이폰 가격이 2,300달러로 치솟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애플은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도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적정 수준에서 조정될 것이란 기대로 상승 마감했던 뉴욕 증시는 이튿날인 이날 패닉에 빠졌다. 이같은 패닉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상호관세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와 교역 상대국들의 보복으로 미국과 세계 경제가 끝장이 날 것이라는 ‘둠스데이’ 공포가 투자자들의 투매로 이어졌다.
다우 지수는 전고점 대비 낙폭이 9.93%로 조정장 진입을 눈앞에 뒀고, S&P 500 지수는 전고점 대비 하락률이 12.2%로 조정장에 재진입했다. 나스닥은 전고점에 비해 18% 폭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예고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아예 약세장에 들어섰다. 러셀2000은 134.82 p(6.59%) 폭락한 1,910.55로 마감해 2021년 11월 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442.74에 비해 22% 폭락했다. 전고점에 비해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떨어지면 약세장으로 분류한다.
‘월가 공포지수’ VIX는 40% 폭등하며 30선도 뚫었다. VIX는 8.51(39.56%) 폭등한 30.02로 치솟았다. 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던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들도 이날 주가가 하염없이 무너졌다.
애플은 9.3% 폭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은 20.70달러(9.25%) 폭락한 203.19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전체로도 19% 급락했다. 사라진 시가총액만 3,000억달러가 넘는다.
모건스탠리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미국 내 제품 가격을 17~18%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머지 7개 빅테크들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엔비디아는 8.62달러(7.81%) 폭락한 101.80달러, 아마존은 17.60달러(8.98%) 급락한 178.41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52.31달러(8.96%) 폭락한 531.62달러, 테슬라는 15.48달러(5.47%) 급락한 267.28달러로 미끄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9.03달러(2.36%) 하락한 373.11달러, 알파벳은 6.23달러(3.92%) 급락한 152.63달러를 기록했다. 은행 주들도 폭락했다. 트럼프의 상호관세와 이에 따른 미국과 세계 경제 침체가 수익성 악화와 부실자산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17.13달러(6.97%) 급락한 228.69달러, 3위 은행 웰스파고는 6.59달러(9.12%) 폭락한 65.67달러로 주저앉았다. 2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낙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BofA는 4.63달러(11.06%) 폭락한 37.2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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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