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증류주 수출업계 “수출액 약 1조원 감소할 것”
![[美관세폭풍] 프랑스 주류업계 비상…마크롱, 업계 긴급회의 [美관세폭풍] 프랑스 주류업계 비상…마크롱, 업계 긴급회의](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4/03/20250403092657671.JPG)
미국의 한 와인 매장 진열대에 놓인 프랑스 와인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에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을 최대 시장으로 둔 프랑스 주류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프랑스 와인·증류주 수출업체 연합(FEVS)은 2일(현지시간) 밤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의 20% 관세 부과 결정은 프랑스와 유럽의 와인·주류 부문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프랑스의 수출액이 약 8억 유로(약 1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U 회원국 전체를 놓고 볼 땐 약 16억 유로(약 2조2천억원)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게 FEVS의 전망이다.
FEV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한 프랑스 와인과 증류주는 전년도보다 5% 증가한 총 38억 유로(약 6조원)로, 영국(약 17억 유로)이나 중국(약 10억 유로) 시장에 비해 월등히 크다.
FEVS는 미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타격은 고용과 해당 부문의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서양 횡단 무역 문제에 대해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양자 간 대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 와인·브랜디 생산자 연합(CNAOC)도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로 업계에 수억 유로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앙토니 브륀 CNAOC 부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코냑과 아르마냑 같은 증류주에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재앙"이라며 "중국과 갈등 외에도 이런 관세는 우리 업계에 큰 어려움"이라고 걱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오후 엘리제궁에서 미국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게 된 수출 분야의 대표자들과 만나 우려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피 프리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아침 라디오 RTL에 나와 "프랑스는 유럽과 함께 대응하고 있다"며 EU의 대미 1차 대응은 이달 중순 철강·알루미늄 분야를 중심으로, 2차 대응은 더 광범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겨냥해 이달 말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마 대변인은 구체적인 대상 품목과 방식은 아직 회원국 간 논의 중이라면서도 "현재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미국 디지털 서비스가 새로운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