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경제 ‘둠스데이’ $1.4조 폭탄 터진다

2025-04-03 (목) 12:00:00
크게 작게

▶ 트럼프 ‘상호관세’ 강행
▶ 중국 34%·한국 25% 등

▶ 모든 수입품 일괄적용
▶ 자유무역 시대 막내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어이 “관세로 미국을 해방시키겠다”는 공언을 실행에 옮겼다.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들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하며 전면적인 무역전쟁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대상은 모든 국가들로, 동맹이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한국도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에서 “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 10%의 기본관세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관세로 이뤄진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기본관세는 오는 5일부터, 개별관세는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는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한국 25%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전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게 됐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보복 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 기반의 국제 통상 질서도 급격하게 변화할 전망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의 관세와 무역장벽을 허무는데 앞장섰던 미국의 정책을 완전히 뒤집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장벽을 더 높이 세우면서 세계 경제의 파이가 줄고 물가가 치솟는 등 글로벌 통상 질서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애스턴대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발 관세전쟁 격화로 세계 경제가 입을 피해 규모가 1조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