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70% 심각 ‘우려’
▶ 로이터·CNN 여론조사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내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전날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는 관세 인상으로 식료품과 기타 일상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대부분인 90%가,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과반인 60%가 이같이 답했다.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 상승 억제’를 꼽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지나치게 ‘종잡을 수 없다’(erratic)고 답했고, 공화당원 중에서도 3명 중 1명이 이 같은 평가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41%(공화당원 79%, 민주당원 5%)였다.
로이터는 “이는 공화당 내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정책 내용에는 동의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CNN이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 상황을 더 악화했다고 답했다. 개선했다는 의견은 28%에 불과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급락과 물가 등을 장기 경제 성장을 위한 일시적인 ‘진통’으로 치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