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간고용 7만7천명↑ 전망치 큰 폭 하회

2025-03-1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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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2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7만7,000명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월 증가 폭(18만6,000명)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전문가 전망치(14만8,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최근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약화하고 소비 지표가 둔화한 가운데 고용 증가 폭의 대폭 감소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도 정책 불확실성을 키워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목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적 불확실성과 소비자 지출 감소가 지난달 해고나 고용 둔화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우리 데이터와 다른 최근 지표를 종합해보면 고용주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평가하면서 고용에 주저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연방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지만 두 통계가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세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월가는 고용시장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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