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창작은 집착보다는 비어있을 때 자유롭게 표현’

2025-03-06 (목) 06:05:09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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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수자, 이희진, 수지 윌슨 산타 크루즈서‘Fullness / Emptiness’ 그룹전

▶ 3월7일(저녁 5시) 오프닝 리셉션, 4월 12일까지 계속

‘창작은 집착보다는 비어있을 때 자유롭게 표현’
베이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어수자,’ 이희진씨가 수지 윌슨과 함께 산타크루즈(Santa Cruz Art League)에서 ‘Fullness Emptiness’라는 제목으로

그룹전을 갖는다.



그룹전은 3월7일(저녁 5시)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4월 1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그룹전은 ▶3월15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예술가와의 대화(Artists Talk) ▶3월 9일, 30일, 4월5일 3차례 선데이 워크숍 시간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https:// scal.org)



이번 그룹전을 함께할 이희진씨는 지난 20년동안 산타 크루즈에 거주하며 미술 공부 및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씨는 2022년 산타 크루즈에서 열린 ‘US KOREA 6인전’ 당시 “산타 크루즈는 태어나서 자란 강원도 강릉과 너무나도 닮아 내게 평안한 영감으로 다가왔다’며 “바다와 산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맑은공기와 숲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 때문에 더 깊이 작업에 집중 할 수 있게됐다”고 소감을 피력한 바 있다.

10세 때부터 그림을 그려온 이씨는 예술대학 시절 필리핀 단기 선교회를 다녀오며 투명한 바다색 등에 매료, 미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나눔의 장을 열기를 결심, 미술에 더욱 열정을 쏟으며 작업에 몰두해 오고 있다.



어수자씨는 ”작품은 내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하여 내 손을 빌어 우리의 삶과 대지에 충만한 아름다움, 그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미국생활 40여년 동안 뼈대만 갖추고 있던 내 삶에 피가되고 살이 되어 나의 작품에 고스란히 그 모양을 투영시킨다”고 소감을 피력한 바 있다.



이화 여대 미대, 대학원(조소과) 등을 마친 어수자씨(Soo Euh)는 1982년 도미, 베이지역에서 주방 후드 청소, 카페 등을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해왔다. 어씨는 “대지의 본질을 해치지 않고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며 “이제 나는 작품 위에서 자유로움을 터득해 가고 있고 그에 따르는 최소한의 자연스러움을 위하여 고정관념과 타인에 대한 의식에서 벗어날 것이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소통하는 마당에 좀 더 자주 서고 싶다”는 작가의 말을 전했다.



수지 윌슨은 영국 노르포크 미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뒤 1991년부터 미국에 정착 United Airlines,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코스코 등 대형 컴퍼니의 디자인을 위촉받아왔으며 산타크루즈 등지에서 디자인 지도를 겸직해오고 있다.

수지 윌슨은 “채우고 비우는 삶의 연속에서 예술은 그 창의적인 요소로 인해 환경과의 대립보다는 조화를 배우게 해 준다”며 창작은 내면의 집착보다는 비어있을 때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다고 ‘Fullness/ Emptiness’ 전시회를 앞둔 소감을 피력했다.



▶일시 : 3월7일- 4월12일까지, 3월7일(저녁 5시) 리셉션

▶장소 : Santa Cruz Art League(526 Broadway, Santa Cruz, Ca,)

▶Gallery Hours: 수요일-토요일 오후 12시-오후 5시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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