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겨냥 증오범죄 백인 남성 4년 실형
2025-03-06 (목) 12:00:00
한형석 기자
LA 카운티에서 아시안 여성을 상대로 한인 겨냥 비하 발언 및 욕설을 한 후 폭행을 저질러 기소됐던 백인 남성이(본보 2024년 5월31일자 보도) 4년3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해 여성은 부상으로 얼굴에 11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도 받았으며 약 1년간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필리핀계였지만 용의자가 그를 한인으로 인지하며 직접적이고 심각한 증오를 표출했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에 더욱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연방 검찰은 컬버시티에서 벌어졌던 해당 사건의 가해자 제시 앨런 린지(38)가 51개월의 연방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 당시 린지는 피해자에게 인종차별 욕설을 쏟아내고 폭행을 한 뒤 피를 흘리는 피해자를 버려둔 채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린지는 지난 2021년 6월14일 새벽 1시께 컬버시티에 있는 자신의 직장으로 걸어가던 한 아시안 여성에게 말을 걸며 라이터나 담배를 요구했다. 이 아시안 여성이 자신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답한 후 그냥 지나가자 “거기 코리안,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라고 고함쳤다. 이어 욕설과 함께 “너는 백인에게 인사 못하는거냐?”라며 갑자기 이 여성에게 주먹을 날렸고 쓰러진 피해자의 머리를 또 가격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