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지 ‘빈집털이용 몰래카메라’ 기승
2025-03-06 (목) 12:00:00
노세희 기자
▶ 치노힐스 주택서 발견
▶ 수차례 절도피해 이어져
한인들의 유입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샌버니디노 카운티 치노힐스의 한 주택에서 빈집털이 절도범들이 설치해 놓은 몰래 카메라가 발견돼 지역 커뮤니티에 비상이 걸렸다.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캐년 레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집밖 드라이브웨이에서 휴대용 전원 공급 장치를 발견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 결과 수풀 속에서 화분으로 위장된 몰래 카메라가 전원 공급 장치와 연결돼 있는 것을 찾아 냈다.
몰래 카메라가 발견된 주택 단지에서는 지난해에도 수채의 주택이 절도 피해를 입었으며, 주택소유주협회는 주민들에게 집 앞 뒷 마당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빈집털이를 목적으로 주택 외부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는 행위는 최근들어 남가주 일원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해 5월 글렌데일에서는 콜럼비아에서 온 4인조 원정 주택 절도단이 검거됐으며, 테메큘라, 아케디아, 가든그로브 등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은 절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주택의 조명을 밝게 유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원사에게 정기적으로 나무와 관목에 숨겨진 장치가 있는지 검사하도록 요청하며 ▲비디오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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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