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기독교인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할까?

2025-03-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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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으로 열렸다면 ‘하나님 수용’ 경향 높아

▶ 하나님에 대한 비기독교인 관점 이해해야

비기독교인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할까?

영적으로 열린 비기독교인은 핵심 기독교 이론을 수용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기독교인의 사명 중 하나는 전도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태복음 28장19절)라는 예수의 명령에 따라 기독교인은 전도를 실천해야 한다. 전도를 위해 비기독교인과 신앙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 그들이 갖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바나 그룹이 소개한 ‘영적 개방성’(Spiritually Open) 보고서에 따르면 ‘영적으로 열린’ 비기독교인이 영적으로 열려 있지 않은 비기독교인보다 핵심 기독교 이론을 더 수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나님과 관련된 신념의 경우 영적으로 열린 비기독교인의 신념이 기독교인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적으로 열렸다’는 표현은 영적인 깨달음이나 영적 인식이 이루어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기독교 신앙은 없지만 마음이나 영혼이 하나님이나 영적인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거나, 신앙적으로 깊이 깨닫고 이해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가 전하는 진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그 영혼이 변화되거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졌을 때 ‘영적으로 열렸다’라고 말할 수 있다.


바나그룹은 10대와 성인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나님과 관련된 다섯 가지 명제를 주고 자신의 신념과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명제를 선택하도록 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우주의 창조자로 이 세계를 통치하시는 분’이란 첫번째 명제에 전체 비기독교인 중 약 29%가 동의했다. 영적으로 열린 응답자 중에서는 36%가 동의했고, 그렇지 않은 응답자의 동의 비율은 14%였다.

‘하나님이란 존재는 없다’라는 명제에는 영적으로 열린 응답자 중 약 4%만 동의한 반면, 영적으로 열리지 않는 응답자 중에서는 4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하나님은 개인적인 인간 잠재력의 완전한 실현을 의미한다’, ‘많은 신이 있고, 각 신마다 저마다의 능력과 권위가 있다’, ‘하나님은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높은 의식 상태를 나타낸다’라는 명제에는 각 응답자의 동의 비율은 10%대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바나그룹은 “비기독교인에게 자신의 신앙을 나누고 전도할 때 영적 대화에 열려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또, 교회가 많은 비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 신념을 이해함으로써 영적으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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