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리웃보울 2025 시즌 프리뷰] 찬란한 ‘한 여름 밤의 꿈’을 할리웃보울에서

2025-02-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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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 잭맨 화려한 오프닝에서
▶ 두다멜 ‘엘 시스테마’ 50주년

▶ 조성진 라벨 콘체르토 협연
▶ 3가지 불꽃놀이 콘서트까지

[할리웃보울 2025 시즌 프리뷰] 찬란한 ‘한 여름 밤의 꿈’을 할리웃보울에서

2025년 여름 할리웃보울 시즌은 6월7일 휴 잭맨의 오프닝 갈라 콘서트로 시작돼 9월 말까지 이어진다. [사진 제공=할리웃보울]

[할리웃보울 2025 시즌 프리뷰] 찬란한 ‘한 여름 밤의 꿈’을 할리웃보울에서

[사진 제공=LA 필하모닉]


LA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야외음악당‘할리웃보울(Hollywood Bowl)’의 2025년 새 시즌 라인업이 공개됐다. 올해도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예술감독이 이끄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마법 같은 클래식 콘서트들에서부터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화려한 무대, 그리고 재즈, 힙합, 영화음악, 브로드웨이 등에 이르기까지, 별이 빛나는 낭만적인 할리웃의 밤 하늘 아래 6월부터 9월로 이어지는 LA의 여름 시즌을 찬란하게 수놓을 다양한 공연들이 꿈처럼 펼쳐지게 된다. 올 시즌 할리웃보울 공연들 중 주요 하이라이트는 다음과 같다.

■화려한 오프닝 나잇

오는 6월7일(토) 오후 8시부터 펼쳐지는 올해 할리웃보울 오프닝 나잇의 주인공은 가수 겸 배우 휴 잭맨이다. 호주 출신의 만능 엔터테이너 휴 잭맨(Hugh Jackman)은 이날 개막 공연에서 토마스 윌킨스가 이끄는 할리웃보울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지난 2017년 뮤지컬 영화 ‘더 그레이티스트 쇼맨’과 역시 자신의 주연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더 뮤직맨’ 등 작품 속 노래들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할리웃보울의 오프닝 나잇은 LA 필하모닉의 음악교육 프로그램들을 위한 기금 모금 갈라로 펼쳐진다.


■두다멜과 LA필의 여름 시즌

LA 필하모닉의 음악예술감독으로서 올해 16년째를 맞이하는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은 올 여름 할리웃보울에서 LA필, 그리고 그의 고향인 베네수엘라의 시몬 볼리바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총 8회의 콘서트를 선보인다.

두다멜은 잘 알려진 대로 베네수엘라의 빈민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 사회공헌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전설로, 15세 때 처음 지휘를 배워 18세에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두다멜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엘 시스테마’를 기리는 뜻에서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를 할리웃보울로 초청해 8월12일과 14일, 15·16일 등 나흘 동안 특별한 프로그램을 무대에 올린다.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LA 무대로 첫 복귀하는 8월12일 콘서트에서는 라벨의 ‘볼레로’에 이어 열정의 피아니스트 유자 왕(Yuja Wang)이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두다멜이 지휘봉을 잡는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된다.

두다멜은 또 자신이 지난 2009년 LA필의 음악예술감독으로 데뷔할 때 연주했던 말러 심포니 1번을 이번 할리웃보울 시즌에서 다시 무대에 올린다. 8월7일(목) 오후 8시부터 펼쳐지는 이날 콘서트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천재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낭만 가득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노르웨이의 바이올린 여제로 불리는 빌데 프랑(Vilde Frang)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빌데 프랑은 ‘21세기의 여성 하이페츠’라는 별칭이 드러내주듯 천재성을 빛내며 세계 무대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다. 마치 안네-조피 무터와 힐러리 한을 합쳐놓은 듯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성진과 라벨


올해 디즈니홀에서 LA 필하모닉과 협연한 피아니스트 조성진(Seong-Jin Cho)은 올 여름 할리웃보울 무대에서도 LA필과 호흡을 맞춘다. 요즘 라벨에 천착하고 있는 조성진은 이번에는 두다멜의 지휘로 라벨의 협주곡 2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8월5일(화) 오후 8시부터 펼쳐질 이번 콘서트는 프랑스 낭만주의와 할렘 재즈와의 멋드러진 조합이다. 두다멜이 이끄는 LA필은 이날 듀크 엘링턴의 ‘할렘’에 이어 조성진과 함께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이어 들려준 뒤 다시 엘링턴의 ‘블랙, 브라운 앤 베이지’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화려한 불꽃놀이

할리웃보울 하면 세계 최고의 야외음악당 답게 불꽃놀이로 장식되는 콘서트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도 3종류의 콘서트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할리웃보울을 수놓는다.

그 첫 번째는 전통적인 독립기념일 콘서트다. 7월2일(수)부터 3일(목)과 4일(금)까지 사흘 동안 전설적인 펑크 밴드인 ‘어스, 윈드 & 파이어(Earth, Wind & Fire)’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와 함께 어우러지는 신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이어 할리웃보울에서 매년 빼놓지 않고 펼쳐지는 ‘차이코프스키 스팩태큘러(Tchaikovsky Spectacular)’ 콘서트는 올해 7월18일(금)과 19일(토) 이틀간 펼쳐진다.

그리고 전설적인 록그룹 ‘시카고(Chicago)’의 무대가 9월12일(금), 13일(토), 14일(일) 사흘 동안 불꽃놀이와 함께 올해 할리웃보울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할리웃보울 2025 시즌 티켓 정보: www.HollywoodBow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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