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수장 등 유럽 지도자와 캐나다 총리, 키이우 집결해 연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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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3주년인 24일(현지시간) 전쟁을 올해 안에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서방 지도자들과의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개전 3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소망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올해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가 전체에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가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힘과 지혜, 그리고 단합을 통해 평화를 얻어야 한다. 러시아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해 안보 보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조속히 가입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나토 가입은 러시아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조건이며 미국 또한 이에 동조하고 있어 현실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개전 3주년을 맞아 유럽·캐나다 정상들은 이날 키이우에 집결해 연대를 표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10여명의 유럽 지도자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키이우를 방문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은 이 중요한 순간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여기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려고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항복"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의 미래에 가장 중심적이고 중요한 위기"라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지원금 35억 유로(약 5조2천억원)가 내달 추가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이 돈은 EU가 2024∼2027년 우크라이나 재건·현대화 지원을 돕기 위해 총 500억 유로(약 74조8천억원) 규모로 마련한 '우크라이나 지원 기금'(UAF)의 3차 집행금이다. 현재 논의 중인 군사지원안과는 별개다.
그는 또 "무기와 탄약의 즉각적인 공급을 서둘러야 한다. 이는 앞으로 몇 주간 우리 업무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