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틀린 입시정보, 과감히 무시하라!

2025-02-24 (월) 12:00:00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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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입시정보, 과감히 무시하라!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들어가는 레딧(Reddit) 및 칼리지 컨피덴셜(College Confidential) 같은 주요 포럼 사이트에서 대학 입시와 관련된 틀린 정보가 돌아다닌다.

명문대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들인 GPA와 과외활동, 에세이, 추천서, 표준시험 점수 등에 대해 상충되는 정보들이 있어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부모를 종종 혼란스럽게 만든다. 최고의 성적을 받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강도 높은 수업에서 B하나를 받는다고 해서 원서 전체를 망치는 것은 아니다. 입학 사정관들은 더 큰 그림을 본다. 2023~2024년 입시 사이클에서 유펜에 합격한 학생 중 10%는 3.25~3.74의 GPA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합격생 중 31%는 고등학교 GPA가 3.75에서 3.99 사이였다.

GPA는 유펜의 입학 심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지만, 이것이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고등학교 때 얼마나 도전적으로 강도 높은 수업을 들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대학은 수업에서 항상 A를 받지는 못하더라도 학생들이 스스로 도전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궁극적으로 학생들은 대학 수준의 과정에서 학업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입학 사정관에게 보여주고 싶어한다.


고등학교 때 그다지 학업 강도가 세지 않은 수업만 수강하면서 GPA 4.0을 유지하는 학생들은 어려운 수준의 수업을 들으면서 B를 몇 개 받은 학생들에 비해 높게 평가되지 못할 것이다.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선택한 대학들이 많아진 상황에서도 이런 개념은 지속됐다. 많은 학생들은 SAT에서 만점인 1600점이나 ACT에서 만점인36점을 받으면 GPA나 원서의 완성도에 관계없이 드림스쿨에 합격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입학 사정관들은 학업적 요소 뿐만 아니라 비학업적 요소도 많이 고려한다. 시카고 대학은 2023~2024년 입시 사이클에서 지원자의 SAT 또는 ACT 점수를 입시 결정의 주요 요소 중 하나로 고려하지 않았다.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수강한 수업들의 강도와 원서에 포함된 에세이, 과외활동, 재능과 능력, 성격과 개인적 자질, 그리고 추천서 등 모든 요소들이 입시 과정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표준시험 점수는 원서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한 조각일 뿐이다. SAT, ACT 점수가 높으면 입시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지원자가 경쟁력 있는 GPA, 강도 높은 수업들을 수강한 기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주는 에세이, 강력한 추천서를 갖춘 경우에만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들이 지원 대학 리스트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선택할 것인지다. 많은 사람들이 전공에 대해 일반적으로 오해를 한다. 그 오해는 바로, 특이하거나 비인기 전공을 선택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히 신입생 선발 기준이 높은 탑 대학들의 경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엘리트 대학들은 지원자가 관심 있는 전공 분야를 원서에 표기하도록 하지만, 전공을 확정하는 것은 대학 2학년 봄학기 때다.

대학에 입학한 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열정이 향하는 곳으로 전공을 변경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 때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은 이미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합격 가능성을 높일 목적으로 원서를 쓸 때 작위적인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학생들은 진정으로 관심이 있고 진로 목표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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