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전 평화 합의시 우크라·러 양측의 양보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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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코프 중동특사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깊이 관여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상이 금주 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23일 CNN 인터뷰에서 "난 이번 주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러분은 지난주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합의를 망설이는 것을 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투자와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다량으로 확보하는 안을 놓고 협상해왔다.
그러나 그 내용에서 이견을 빚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며 합의 서명을 압박했고,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발하면서 최근 양측의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압박하는데 러시아는 무엇을 양보하냐는 질문에 "영토가 됐든 경제적 양보가 됐든 모든 평화 합의에서는 양쪽이 양보해야 한다"며 "양측의 양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킨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그는 "꼭 러시아가 전쟁을 유발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논의가 "러시아에 위협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인 마크 포겔 석방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했을 당시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CBS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 기업의 러시아 복귀 가능성에 대해 "만약 우리가 평화 합의를 타결한다면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로) 돌아가서 사업을 하게 될 수 있는 것이란 기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다음 단계인 2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금주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